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한국정신대문 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추진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힐링센터 ‘치유와 평화의 집’ 건립에 10억원을 기탁했다.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에 들어설 힐링센터는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공간으로는 물론이고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현재생존자는 국내외 합쳐 60명이다.

힐링센터 지원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1995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위안부 할머니를 대상으로 평생 무료진료를 지원했다. 이후 예방접종과 입원·장례까지 종합적인 의료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아산병원은 치과 진료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정몽준(61)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해 ‘제 23회 아산상’에서 정대협에 특별상 및 상금 1억원을 수여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정 의원 등을 포함한 창업자 가족과 관련 기업이 낸 6000억원의 출연금으로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회장 서거 10주기를 맞아 청년 창업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최근 글로벌 청년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유엔에서 근무할 인턴을 뽑아 비용 전액을 지원했다. 또 상금 2억원 규모의 ‘제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열었다. 이에 더해 지난해 11월 국내최초의 민간 종합창업지원기관인 ‘정주영 창업캠퍼스’를 설립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