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명장 육성'을 목표로 신설된 산학연계형 직업전문 중등교육기관 마이스터고교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내에는 수원하이텍고교(교장 현수)와 평택기계공고(교장 서광돈) 등 2곳이 마이스터고교로 지정돼 내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30일 이 학교들에 따르면 하이텍고교의 경우 내년 2월 졸업예정 학생 140명 모두 지난달 초 취업이 확정됐다.

그뿐만 아니라 2학년 149명의 30.3%인 45명, 1학년 161명의 10.0%인 16명도 이미 취업이 결정됐다.

취업 기업도 상당수가 삼성전자나 이 회사 협력업체, 공기업, 우수 중견기업체이다.

이 학교는 2학년들의 취업을 위해 지난달 30일 교내에서 삼성전자와 35개 우수 중견기업, 수원시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졸업예정자 142명 전원 취업이 확정된 평택기계공고 역시 2학년생 153명 가운데 23명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취업이 결정된 상태다. 14명도 포스코와 삼성중공업 등의 취업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두 학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빠른 상반기 중 졸업반 학생들의 100% 취업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학생들의 이같은 높은 취업률, 더욱이 조기 취업 결정으로 이 두 학교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내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시험에서 수원하이텍고교는 3.2대 1, 평택기계공고는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신입생 선발 당시 2.5대 1과 3.2대 1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마이스터고교 학생들의 취업이 조기에 100% 이뤄지는 것은 해당 학교들이 각 기업과 협약을 맺고 맞춤형 교육을 통해 원하는 전문 산업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 배출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각 학교는 산업현장 전문 기술인력을 겸임교사와 산업현장교수단, 우수강사 등으로 임용 또는 위촉해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

현재 평택기계공고는 76개 업체, 수원하이텍고교는 66개 업체와 취업약정을 맺고 있다.

하이텍고교 현수 교장은 "전국의 많은 기업이 우수 학생들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과 협의해 즉시 산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함에 따라 기업들이 마이스터고교 학생들을 직원으로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