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고용환경 변화에 따른 해외 일거리 확보전략 토론회에서 이연복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인력본부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지예 기자)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해외애서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토론회에서는 해외 진출을 노리는 프리랜서들의 고충, 개선방안, 일본 취업시장 현황 등 다양한 내용이 논의됐다.

고용환경 변화에 따른 해외 일거리 확보전략 토론회가 5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주최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확산되면서 고용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문가들이 모여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한 해외 일거리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토론회에 앞서 송옥주 의원과 같은 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당 장철민 의원이 참석해 축사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송옥주 위원장은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한 IT인프라 강국인 대한민국은 비대면ㆍ온택트(언택트(untact)생활에 온라인을 통한 전시회 및 공연 등을 즐긴다는 의미)로 이어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준비가 잘 된 국가"라며 "해외일거리 확보로 우리 청년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국회에서도 필요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주제 발표는 이연복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인력본부장, 정석준 고스디자인 대표, 이정환 에스케이 플래닛 재팬(SK Planet Japan) 대표가 맡았다. 이들은 각각 ▲4차산업 및 팬데믹에 따른 고용시장 변화 및 해외일거리 확보전략 ▲글로벌기업대상 디자인 공모전(프로젝트)을 통한 일거리 사례 및 애로사항 ▲프리랜서로 해외 프로젝트 진행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연복 본부장은 "현재 프리랜서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수수료도 비싸고 부가비용이 더 많이 든다"며 "많은 프리랜서들이 커뮤니케이션, 경력 홍보, 진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랜서들이 경력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관리 하고 해외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나 공공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연복 본부장은 해외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프리랜서 A씨 사례도 소개했다. 영상에서 A씨는 "개인이 해외 시장을 접근을 하다보니 얻을 수 있는 정보에 한계부터 정보를 얻는 방법의 한계, 가격 측정, 이동경비, A부터 Z까지 다 찾아야 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해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너무 높아서 해외는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개인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석준 대표는 저작권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콘테스트에서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가 선정되더라도 결과물에 대한 상금만 지급한다"며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되지 못하기도 하고 디자이너들은 아이디어에 대한 라이센스를 갖지 못해 2차 저작물까지 기업이 가져간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관행을 개선해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며 제도적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이정환 대표는 일본의 일자리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정환 대표는 일본에서 주재하고 있기 때문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그는 "일본 내 외국인 노동자수는 약 14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퍼센트 증가했지만 이 가운데 한국 노동자가 제일 적다"며 "하지만 한류가 재유행하고 있고 코로나19로 디지털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국 인력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환 대표는 "일본 기업에서 한국 인력을 많이 선호하고 있으나 인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일본 시장 빈틈을 매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예 기자 jyjy@elab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