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4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공유사무실에서 2020년 공정채용ㆍ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기관 관계자만 참석했고 페이스북 생중계가 병행됐다.

이번 경진대회 시상기관으로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이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참여하게 돼 시상 범위도 공직유관단체까지 확대됐다.

경진대회에는 공공기관 36개, 민간기관 9개 등 총 45개 기관이 응모했고 이 중 16개 기관이 선정됐다. ▲기획재정부 장관상에 울산항만공사, 한국전력공사 ▲교육부 장관상에 한국주택금융공사, 주식회사 에스알 ▲행정안전부 장관상에 달성군시설관리공단, 인천교통공사 ▲고용노동부 장관상에 국민연금공단, 한국우편사업진흥원, 한국농어촌공사, (주)오픈놀 ▲국민권익위원장상에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지방공기업평가원 등이 수상 명단에 올랐다.

(주)오픈놀과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채용절차에서 지원자의 개인정보를 최소화하고 직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입사지원서 양식을 개선했다. (주)오픈놀은 입사지원자가 역량과 직무능력을 표출할 수 있는 온폴리오(온라인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미니 인턴 제도를 운영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서류전형 시 적부판단 원칙을 적용하고 직무별 면접도구를 달리 사용해 직무능력평가를 시행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주식회사 에스알, 국민연금공단은 인공지능(AI) 평가방식을 도입하고 필기 과목별 점수 및 채용 분야별 합격선을 공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은 면접감사관제도도 운영해 채용 공정성을 높였다.

이재갑 장관은 "능력중심의 공정한 채용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정부와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도 꼭 달성해야 하는 가치"라며 "오늘 수상한 기관들이 공정채용 문화가 발전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지예 기자 jyjy@elab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