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17일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공공기관 및 민관기업 명단을 공표했다. 올해 공표 대상은 459개소로 △국가 및 지자체 0개 △공공기관 13개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 민간기업 446개다.고용노동부가 17일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공공기관 및 민관기업 명단을 공표했다. 올해 공표 대상은 459개소로 △국가 및 지자체 0개 △공공기관 13개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 민간기업 446개다.

이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른 것이다. 장애인 고용률이 2.72%미만인 지자체, 상시 50인 이상 기관 중 고용률이 2.72% 미만인 공공기관, 상시 300인 이상 기관 중 고용률이 1.55% 미만인 민간기업은 공표 대상이 된다.

이번 공표 대상은 2019년 2월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히 저조한 기관과 기업이다. 노동부는 지난 5월 공표 대상 기업에게 사전예고를 진행했고 11월까지 신규 채용이나 구인 진행 등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곳이 공표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고려해 특별재난지역 및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해당하는 곳은 제외됐다. 또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받고 장애인 고용이 감소하지 않은 경우, 기본 이수 조건을 충족한 기관도 공표에서 제외됐다.

민간기업은 전년 대비 7개소 증가했으며 대규모 기업이나 대기업 집단이 공표 대상에 많이 포함됐다. 공표대상 중 1,000인 이상 기업은 86개소로 전년보다 4개소 증가했다. 이는 전체 공표대상 기업의 19.2%에 달한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에 해당하는 기업은 15개 그룹에 29개소로 전년 대비 3개소 증가했다.

대기업 집단 중 15개소는 3년 연속으로 명단에 올랐다. △엘지 (주)팜한농 △지에스 (주)지에스엔택, 자이에너지주식회사 △한진 (주)진에어, (주)대한항공, 한진정보통신 △금호아시아나 아시아나IDT(주) △미래에셋 미래에셋생명보험(주), 미래에셋컨설팅(주) △교보생명보험 교보증권 △코오롱 코오롱생명과학(주), 코오롱글로벌, 코오롱베니트(주), 코오롱인더스트리(주) △에이치디씨 에이치디씨아이콘트롤스(주)가 여기에 속했다.

공공기관은 전년 대비 7개소 감소했다. 다만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은 6년 연속 공표됐다. 국방기술품질원의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은 1.03%로 고용부담금을 3억2,000만원 납부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장애인 고용률 1.11%로 고용부담금 1억7,000만원을 납부했다.

송홍석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장애인 고용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공표되지 않도록 제도가 운영되고 있음에도 명단이 공표됐다는 것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의지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명이 결여됐다고 밖에 볼 수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애인 고용 저조기업ㆍ기관 명단은 고용노동부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지예 기자 jyjy@elab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