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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뉴스] 참는 자에게 고통이 따르리니

  기사입력 2021.06.08 13:37

[월간노동법률] 김희영 노무법인 친구 분당지사 대표공인노무사

26년. 인간 수명이 평균 80년이라고 가정했을 때 사람들이 일하는 데 쓰는 시간이다. 삶의 파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일. 맛있는 식사를 음미하고, 사랑하는 누군가를 바라보고, 멋진 곳을 찾아가는 데 사용하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 데 쏟아붓는다. "일하는 것은 살아가는 것이다"라는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의 대사 한 줄이 떠오른다: "일하는 것은 살아가는 것이다"
 
2018년 한 취업포털의 설문조사에 직장인의 60%는 일하는 것이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 누군가 직장생활이 지친다고 하소연하면 이런 답이 돌아온다. "직장생활이 다 그런 거지 뭐" 상사의 부당한 대우를 견딜 수 없다고 호소하면 어떤 답이 예상되는가. "그런 걸 견뎌내야 진짜 직장인이 되는 거지" 회사의 갑질이 도가 지나치다고 푸념하면 이런 답을 듣게 된다. "월급 주는 회사가 갑이잖아"
 
쓰디쓴 현실에 그러려니 무디게 반응하는 것이 직장인의 숙명인가. 내 얼굴에 서류 더미가 날라와도, 욕설이 들려도 그런 상황을 참지 못하면 사회 경력이 부족한 애송이로 취급받아야 하는가. 그런 시절이 있긴 있었다.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속의 도라희도 진정한 기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상사의 온갖 폭언을 꿋꿋하게 견딘다. 이것은 현실이다.
 
하지만 드라마 김과장 속의 회사원 김성룡은 참지 않는다. 그것은 판타지다. 김성룡은 회장 아들의 막무가내 요구에 논리적으로 반박해 그의 기를 죽인다. 심지어 회사가 김성룡을 쫓아내기 위해 화장실 앞 근무를 지시했을 때도 안마의자를 갖다두고 그 생활을 도리어 즐겼다. 통쾌한 반격이었다. 얼마 전 한 철강 회사가 비슷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회사의 화장실 앞 근무 지시를 받고 근로자는 모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현실은 판타지와 다르다. 실상 김성룡처럼 대차고 뻔뻔하게 굴 수 있는 직원이 과연 몇이나 될까. 결말은 대부분 두 가지다. 참거나 회사를 떠나거나.
 
갑질 폭행으로 기소된 한 기업의 회장은 얼마 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직원에게 이상한 알약을 먹여 복통을 일으키게 하고, 퇴사하겠다는 직원의 뺨을 때렸으며, 회사 워크숍에서 건배사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생마늘 한 움큼을 먹이는 기이한 행동들에 대한 대가다. 직원들은 참았다. 먹고살아야 하는 씁쓸한 현실은 족쇄가 돼서 일터를 쉽게 떠날 수 없게 한다. 민사소송으로 해결하기에는 시간이나 비용 측면에서 일개 직원에겐 너무 큰 부담이기도 하다.
 
2019년에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됐다. 이 법이 시행된다고 해서 어느 누구도 직장 내 괴롭힘이 단시간 내 사라질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다. 살인을 하면 무기징역이나 사형을 선고하는 형법이 있다고 해도 살인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법률이란 최소한의 방어책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은 근로자들에게 참지 않아도 된다는 최소한의 지지이자 응원이며, 가해자에게는 괴롭힘을 멈추라는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인생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의 삶이 행복하지 않으면 우리 삶이 행복해질 리가 없다. 일하는 것은 살아가는 것이니,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려면 일하는 것이 행복해야 한다. 일터에서의 행복을 희생해서는 생활에서의 행복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Bad Things Come to Those Who Endure
 
26 years. It is the amount of time spent working, assuming that the average human life expectancy is 80 years. It is the most time we spend in our lives. You spend more time working than you spend eating delicious meals, staring at your loved ones, and traveling to great places. It makes you sympathize with the line in the Japanese TV series "Dignity of a Dispatched Worker," which says, "Working is living."
 
According to a survey conducted by an online job portal in 2018, 60% of office workers said they were not happy at work.
When someone complains that their working life is too harsh, almost all people respond like this. "Thats what the working life is like." When you complain of a grievance that you cant stand the bosss verbal abuse, this answer comes back. "You have to endure those things to become a real worker." When someone expresses ones resentment about the companys power tripping, almost people respond like this, "The company that pays you does whatever it wants."
 
Is it the fate of a worker to stand the bitter reality? Even if someone throws a document in your face or snash, if you cant stand it, is it natural to be treated as a novice with a lack of social experience? There were times when people thought so. Do Ra-hee, in the Korean movie "You Call it Passion," tries to develop her patience as if she could become an actual reporter only if she strongly endures all kinds of abusive words from her boss. It is reality.
 
However, Seong-Ryong Kim, in the TV series "Manager Kim," does not endure. It is fantasy. Kim rather logically refutes the chairmans sons demand and breaks his spirit. Even when the company instructed him to work in front of the bathroom to make him quit the job himself, he brought a massage chair and enjoyed the situation. It was an exciting counterattack. Not long ago, a steel company was put on the fire for similar workplace harassment. The company instructed the workers to work in front of the toilet, causing them to fall into contempt. The reality was different from fantasy. In fact, how many employees can be bold like Seong-Ryong Kim? There are primarily two endings. Be patient or leave the company.
 
A chairman of a particular company accused of workplace harassment was sentenced to five years in prison. He did eccentric conduct of having an employee take weird pills and cause stomach pain, slapping an employee in the face, and feeding a handful of raw garlic at a company workshop. The employees were patient at first. The bitter reality of salaried workers is a shackle, making it difficult to leave work. It was a burden for a single employee in terms of time and cost to settle through a civil lawsuit.
 
The Act on the Prohibition against Workplace Harassment was enforced in 2019. Even if this law goes into effect, no one can guarantee that workplace harassment will disappear in a short time. Just as the criminal law cant stop all murder cases, the law is the least defensive measure. The Act is the minimum supporting and backing for workers not to be patient and to warn the perpetrators to stop the harassment.
 
If we are not happy at work, where we spend the most time in our lives, we cannot make our lives comfortable. To work is to live, and to be happy to live, you have to be glad to work. Please remember that you can never save happiness in your life by sacrificing happiness a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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