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장애인 고용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3년간 장애인 신규고용장려금이 지원된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소규모 기업은 최대 96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장애인 신규고용장려금 사업 내용을 공고했다. 장애인 신규고용장려금은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워진 장애인 고용 여건을 조속히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2022년부터 시행돼 3년간 한시적으로 추진한다.
 
지원대상은 장애인 고용 의무가 없는 상시근로자 수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주나 법인이다. 내년 1월 1일 이후 장애인 근로자를 신규 고용하고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채용 시에는 장애인고용법상 장애인을 월 16일 이상, 월 60시간 이상 일하는 조건으로 고용해야 한다. 중증장애인은 60시간 미만이어도 인정된다.
 
신규 고용 인원은 상시근로자 규모에 따라 최대 2명까지 인정된다. 상시근로자 수가 5인 이상 32명 이하인 경우 1명, 33명 이상 49명 이하인 경우 2명이다.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주는 신규고용 장애인 근로자의 성별과 장애 정도에 따라 근로자당 월 30~80만 원씩 최대 12개월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6개월 고용유지 후 지원금을 신청하면 6개월에 해당하는 금액(180~480만 원)이, 1년간 고용유지 후 신청하면 1년에 해당하는 금액(360~960만 원)이 지급된다.
 
다만 장애인 근로자가 받는 월 임금의 60%가 월 지원 단가보다 적다면 더 적은 금액을 기준으로 지원한다.
 
지원을 원하는 사업주는 내년 7월 1일 이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역본부나 지사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우편이나 전자신청도 가능하다.
 
한편, 공단은 장애가 있는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고 있다. 기업이 공단에 구인신청을 하면 공단이 적합한 구직자를 알선한다.
 
황보국 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고용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구직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라며 "이번 장애인 신규고용장려금이 소규모 기업의 장애인 신규고용을 촉진하고 고용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예 기자 jyjy@elabo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