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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나 인생2모작] 재취업 컨설팅 의뢰인 김석찬씨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9.06.23 00:00| 최종수정 2013.06.30 06:30
김석찬씨가 노사공동 재취업지원센터에서 구직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김씨는 이 센터의 전담컨설턴트와 함께 3개월간 취업전략을 세운다. [최승식 기자]
<김석찬(52)씨는 ‘삼성맨’이다. 1987년부터 22년 동안 삼성그룹 정보통신 시스템통합전문 계열사에서 일했다. 주로 영업 부문을 맡았다. 이달 말 퇴직을 앞둔 그는 “중견·중소기업의 시스템통합(SI) 영업부문 관리자로 재취업하길 원한다”며 본지에 컨설팅을 의뢰해 왔다.
김석찬씨를 비롯한 4050세대의 인생2모작 사연을 소개한 중앙일보 6월 20일자 1면
<81년 6월, 그는 첫 직장인 한국기계연구소에 고졸 학력으로 입사했다. 전산실에서 시스템 관리자로 일했다. 그는 낮에는 회사에 다니고 밤에는 공부를 하며 경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6년간 전산 시스템을 다룬 경력을 살려 87년 삼성그룹 공채에 합격했다. 계열사를 두 번 옮기는 동안 전산분야에서 시스템 개발·운영·영업을 맡았다. 그는 “SI 수주형 사업을 팀장 직책으로 일한 것만 10년 정도여서 국내 SI 영업 관련 사정은 다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 재취업은 무리일 것 같아 중견·중소 기업, 공기업에서 그런 업무를 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지 2모작 프로젝트 자문단은 “대기업 출신이라면 중소기업에서 앞다퉈 모셔갈 것이라는 생각부터 고치라”고 말했다. 큰 우산에서 벗어난 만큼 개인의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자세를 가지라는 충고였다. 자문단은 또 ▶취업 가능 기업 리스트 만들기 ▶각 기업 인력충원 시기 파악 ▶기존 거래처 사람들과 교류하며 자신 노출 ▶목표 기업의 사업과 관련한 경력과 성과 부각 등을 주문했다. 김성탁·김기환 기자 주요 경력 ●삼성그룹 정보통신 시스템통합(SI) 계열사, 금융사업팀장(2003년 1월~현재, 6월 말 퇴직 예정) 공공기관·금융권 대상 네트워크통합(NI)·SI 사업 수주 책임자 / 보험회사 콜센터·통합데이터센터 구축·수주 책임자 ●삼성SDS 창원 CAD(컴퓨터응용설계)센터장, 특수사업팀장, 공공사업팀장(1991년 1월~2003년 1월) 정보통신부 체신금융네트워크 유지·보수 사업(70억원) 책임자 / 국방과학연구소 통합무기체계데이터베이스(IWSDB) 개발(30억원) 책임자 / 한국항공산업 고등훈련기(T-50) 훈련체계시스템 개발(150억원) 책임자 ●삼성코닝 CAD·CAM(컴퓨터응용가공)팀 사원, 대리(1987년 4월~1990년 12월) 그룹 관계사 및 공단 입주업체 대상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크 장비 판매 및 유지·보수(연간 100억원) ●한국기계연구소 전산실 시스템관리자(1981년 6월~1987년 4월) 시스템 개발 및 사용자 교육 전담 학력 경남대 경영학과 졸업(1988년 9월) 수상 경력 한국기계연구소 공로상(1985년), 삼성SDS인 영업대상(2000년) 희망 직무 중견·중소기업 시스템통합(SI) 영업부문 관리자 인생 2모작 재취업·창업 컨설팅 자문단 이번주 서미영, 정선형, 최영숙
< 재취업 분야
● 장국찬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 능력개발실장 기술교육 분야 전문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직업훈련 교사로 13년 동안 일했다. 1994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에서 기술교육 업무를 맡고 있다. 노동부 중소기업훈련컨소시엄 사업팀장으로 2년간 일했다. ● 강혜숙 DBM코리아 재취업팀장 면접 시뮬레이션·이미지 메이킹 전문가. 8년 동안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일했고 대한항공 인재개발원과 장안대 항공운항과에서 강사를 했다. 서비스업 재직 경험을 살려 심리적인 부분까지 상담한다. ● 서미영 인크루트 인사총괄 상무 1998년 취업포털 인크루트를 창업했다. 명지대 겸임교수, 중부여성발전센터 자문위원, 한국진로교육학회 부회장, 중앙인사위원회 자문위원, 우주인선발위원 등 인력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김익중 노사공동재취업지원센터 프로젝트매니저 대일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와 중앙IT직업전문학교에서 12년 동안 취업 상담교사로 일했다. 중소기업 대표 경력을 갖고 있어 실무 관련 상담에 밝다. 회계·재무관리·IT 분야에 관심이 많다. ● 정선형 노사공동재취업지원센터 컨설턴트 민간업체에서 8년 동안 헤드헌터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철저하게 기업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상담한다. 1000명 이상의 대기업·중소기업·외국계 기업 임직원 상담 경험을 갖고 있다. 소비재·정보통신 분야에 관심이 많다. ● 이명숙 노사공동재취업지원센터 컨설턴트 8년 동안 교육과학정보원·YWCA·강남교육청에서 상담 업무를 했다. IT 취업 전문기관인 KH정보교육원에서 2년 동안 직업상담사로 일하기도 했다. 그동안 주로 청년·IT 취업 상담을 해왔다. ● 장부경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여성상담알선팀장 경기대 직업학과(대학원)를 졸업하고 2003년부터 여성인력개발 분야에서 일했다. 안양여성인력개발센터 간사,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 부장을 거쳤다. 저서로는 『커리어개발·취업상담』이 있다. ● 최영숙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청장년상담알선팀장 공공기관·민간업체·연구기관·대학을 두루 거친 직업 컨설팅 전문가.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 전문상담사, 한국고용정보원 동향분석팀 전문연구원, 용인대 종합인력개발센터 직업상담사로 일했다. 창업분야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와 세종대 마케팅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자문위원과 세종사이버대 겸임교수, 여성부 창업멘토 등을 역임했다. 대기업과 대학에서 창업 강좌 및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수백 건의 가맹 본사 및 가맹점 컨설팅을 해와 실무와 이론에 모두 밝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창업대학원에서 창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유통학회 프랜차이즈분과위원장도 맡고 있다. ● 한상만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상근 부회장 10년가량 소상공인 지원업무를 맡으며 예비창업자를 위한 컨설팅을 해왔다. 한국생산성본부 기업상담책임연구원과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중앙센터장을 거쳐 서울시동대문·영등포 소상공인지원센터장을 역임했다. ● 박원휴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정책위원장 유통시설 기획이나 외식산업 관련 정책자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업 관련 저서 여러 권을 냈고, 미국과 일본의 서비스프랜차이즈를 살펴본 뒤 국내에서 가능한 사업화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인생 2모작 프로젝트 ① 2모작 컨설팅 재취업이나 창업을 원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 드립니다. e-메일 또는 khkim@joongang.co.kr>로 연락하시거나 중앙일보 ‘일·만·나’ 사이트 (//joins.incruit.com)에 접속하시면 됩니다. 컨설팅을 통해 여러분의 명함을 전국에 뿌려 보는 효과를 보시길 바랍니다. 재취업 컨설팅에 응한 구직자를 면접하거나 채용하기를 원하는 기업이나 단체도 위 e-메일로 연락하면 연결해 드립니다. ② 잡투어 프로그램 명예퇴직자, 이직을 고려하시는 분, 새로운 직업을 체험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실제 직업을 경험하게 해 드립니다. 전문 멘토와 연결돼 실무 현장에서 직업을 체험하고 노하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재취업자 희망자를 위한 ‘직업여행’으로 보시면 됩니다.

인생 2모작 재취업 프로젝트 의뢰인 김석찬씨 빈틈없는 경력인데, 구직활동은 허술하다 ■종합 컨설팅 채용시장 분석하고 구인 공고 전 지원서 보내길 ‘경력 사다리가 높아질수록 옮겨갈 자리는 적어진다’. 최영숙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팀장이 김석찬씨를 컨설팅하면서 참고하라고 해준 첫마디다. 이름만 들으면 아는 대기업 계열사의 부장 출신이라 김씨의 이력서는 화려한 경력으로 촘촘하다. 하지만 재취업 시장에서는 그에 걸맞은 고급 일자리가 많지 않다. 따라서 대기업 출신은 중견·중소기업 출신보다 오히려 눈높이 조정을 잘해야 한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기업 조직과 달리 중소기업에서는 관리직을 맡으면 회사의 업무 전반을 전체적으로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요즘은 중소기업이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지원자를 선별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대기업 출신 구직자들이 염두에 둬야 할 대목이다. 자문단은 김씨의 경력을 높이 샀다. 정선형 노사공동재취업지원센터 컨설턴트는 “서류를 보니 경력을 잘 관리해 왔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영숙 팀장도 “김씨 정도의 이력을 가진 인재를 만나면 회사 측이 깊은 인터뷰를 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퇴직을 앞두고 지인을 통해 구직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씨의 활동상을 점검해 본 자문단은 “전직은 하나의 프로젝트”라며 그동안은 제대로 된 구직 활동을 벌이지 못했다고 했다. 최 팀장은 김씨에게 재취업이 가능한 기업의 리스트를 문서로 만들라고 조언했다. 다음엔 고용시장 현황을 분석해야 한다. 리스트 기업 중 가려는 업무와 직위에서 자리가 날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확인하라는 얘기다. 각 기업이 사람을 필요로 하는 시점도 찾아야 한다.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면 늦다. 미리 인사담당자에게 지원서를 보내는 등 치고 들어가야 한다. 서미영 인크루트 상무는 “헤드헌터는 중개인에 불과하다”며 “그 분야 전문가는 김씨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100명 미만의 중소기업 임원이 되고자 한다면 대표를 바로 접촉하라고 했다. 김씨의 가장 큰 재산은 거래처다. 대기업 출신들은 자신감이 있어 자신의 상태를 감추는 경우가 많은데, 협력업체에 퇴직 예정이라는 상태를 알리면 빠른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
김석찬(右)씨가 19일 서울 여의도 노사공동 재취업지원센터에서 모의면접시험을 보고 있다. [최승식 기자]
< 최근 경력부터 역순으로 써야 살아 있는 이력서 ■이력서 최저 희망연봉, 1.2배로 적어 내길 경력을 꼼꼼히 정리했다. 경력 공백이 없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서류 맨 뒤에 가서야 시스템 통합(SI) 수주 영업 부문에서 뽑을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사담당자가 보고 싶어하는 부분이 맨 앞에 있어야 한다. 이력서를 연대기 순으로 하지 말고 역순으로 작성하라. ‘A기업이 5%가량 SI 수주를 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7% 수주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적으면 살아 있는 이력서가 된다. 희망연봉 난은 채용 기업에 맡기는 것도 방법이다. 바라는 연봉이 있다면 범위를 적어라. 최저 연봉과 협상 가능한 연봉의 범위를 정하는데, 최저 연봉은 말 그대로 최저가 아니라 ‘최저+20%’를 적으면 된다. 채용 기업에서는 최저 희망연봉보다 20% 더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인사담당자는 수치나 실적에 관심이 많다. 주요 거래처가 어디였고 그 거래처를 통해 매출 기여도가 얼마였는지 등을 포함시켜라. 특히 성공한 프로젝트는 얼마짜리였고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자세히 적어라. ■자기소개서 지원한 기업 설명 땐 가려운 곳 긁어 줘라 김씨 정도의 연배나 경력이라면 자기소개서를 요구하지 않는 곳도 많다. 필요하다면 경력 소개에 집중해 작성하라. 성장과정·장단점 등은 경력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기술한다. 교육·훈련 사항은 노력의 결과로 보는 회사도 많으니 다 써라. 갑자기 영어가 등장하는데 어색하다. 지원 기업을 설명하면서 ‘창사 이래 지속적인 매출 신장으로…’ 같은 문구를 썼는데 천편일률적이다. 홈페이지를 찾아보고 신문기사를 검색해 그 기업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긁어 줘라. 또 이력서에서 본 경력에 대한 증거를 자기소개서에서 찾고 싶은데 없다. 채용 담당자는 경력사항을 보고 나서 핵심 역량을 증명하기 위한 자기소개서를 읽고 싶어 한다. 어떤 문제를 어떤 행동을 통해 어떤 결과를 성취했다고 설명하는 ‘문제-조치-결과’ 방식으로 핵심 역량을 보여 줘라. ‘총괄 업무’ 같은 포괄적인 용어 대신 경력 중 어떤 직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정리하면 좋다. 경력 기술서를 따로 첨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기소개서 마지막에 지원 기업의 당면 과제를 썼던데, 문제점은 지적했지만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없다. ■구직 활동 인사담당자가 모이는 세미나 참석해 보길 적극적으로 구직하려면 거래처를 활용하라. 하청업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식으로 만나라. 재취업을 희망하는 금융분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 수도 있다. 헤드헌터를 만날 때는 반 면접이라고 생각하라. 채용 기업의 입장을 대변해 평가하니 긴장하며 대해야 한다. 자신을 계속 노출시켜야 한다. 최소 서너 개 기업을 적극적으로 접촉해 놓고 온라인을 통한 조사도 계속해야 한다. 와인스터디 모임도 추천한다. 비즈니스 현장에 있는 분들이나 헤드헌터가 많이 나온다. 인사담당자들이 모이는 콘퍼런스도 있는데, 돈이 좀 들지만 가보면 중간에 명함을 교환한다. 지인만 찾지 말고 세미나건 콘퍼런스건 참여하라. 수시로 구직활동을 하라고 해서 종일 하라는 게 아니다.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집중적으로 활동하고 나머지는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 구직 과정에서는 점검·평가를 해야 한다. 면접에서 안 됐다면 왜 내가 돋보이지 않았을까 분석하고, 이력서가 통과되지 않았다면 이유를 따져 보라. ‘무엇을 말하려 했는데 그 부분을 밝히지 못했다’는 정도의 메모를 해놓으라. 사전 정보 없이 막연히 지인을 만날 게 아니라 불황 속에도 잘되는 분야라든지 관심 있는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모의 면접 나이 어린 면접관이라도 매너 갖춰야 면접에서 신입은 하고 싶은 일을 말하고, 경력은 할 수 있는 일을 말해야 한다. 김씨 같은 경우 해당 분야 경력이 20년가량이기 때문에 베테랑이다. 삼성에 적을 둔 사람 중에는 다른 곳에서 임원급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원급은 자리가 많지 않다. 김씨는 모의 면접에서 불필요한 답변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채용 과정에서는 장점을 드러내기도 벅차다. 치명적인 단점을 노출해선 안 된다. 채용 과정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임원일 것이다. 나이와 상관 없이 겸손하게 매너를 갖춰야 한다. 명함을 주고받으면 직책을 붙여 말해야 하는데, 누구누구씨라고 그냥 말했다. 대기업 시절에는 큰 우산 밑에 있었던 것이고, 중소기업에 있는 사람은 야전사다. 면접관이 젊고 경력이 부족해 보이더라도 인정하는 태도를 갖추라. 임원 자리에 지원할 경우엔 오너의 백그라운드 정도는 알고 가야 한다. 김씨는 재취업 목표가 관리자급이기 때문에 평판 체크를 받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 파트너가 자신을 어떻게 볼 것인지 제시할 만한 참고인이 필요하다. 헤드헌터에게 채용하는 쪽에서 참고인을 요청하면 미리 언질을 달라고 하라. 임원을 뽑기 위한 면접을 빨리 끝내고 술자리를 통해 비공식 면접을 갖는 곳도 많다. 그럴 때 다 털어놓지 말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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