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졸자들의 실업률이 15%에 이를 정도로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청소년연구센터는 21일 '중국청년권익 현황보고서'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 경쟁 속에 매년 도시에서 늘어나는 일자리는 900만개에 불과하지만 취업 희망자는 2천400만명에 달한다면서 특히 대졸자들의 실업률이 15%에 달해 평균 실업률을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다고 광명일보(光明日報)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의 실업률은 몇년간 4.0~4.3%대를 유지하고 올해 목표치는 4.6% 선으로 돼 있지만 특히 신규 대졸자는 30% 이상이 취직을 못할 정도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처럼 극심한 경쟁과 취업난 등 각종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 속에 정서장애 등 문제를 겪는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3천만명에 달했고 자살이 15~34세 청년의 사망원인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이 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중국 젊은이들의 삶의 질이 과거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85년과 2005년을 비교한 결과 18세 이하의 평균 신장은 4.64㎝, 평균 체중은 4.9㎏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의 평균 교육기간은 8.5년으로 전 세계 평균보다 1년 길었고 대졸 이상의 인구는 7천여만명이었다.

사회보험 가입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문화오락 비용 지출비도 연평균 20% 이상 증가했으며 인권에 대한 개념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남아 선호사상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청년 인구의 성비 불균형은 갈수록 심각해 10년 후에는 여성 100명당 남성이 115~12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13개 성(시) 108개현의 4천여명의 중국 청년들을 표본으로 삼아 1년여동안 진행됐다. (연합뉴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