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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낙제점’ 기관장 4명 중 3명 MB 캠프 출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1.05.20 06:01| 최종수정 2013.06.30 06:03




낙하산들이 다 낙제생은 아니다. 그러나 낙제생 비율은 높았다. 지난해 실시한 2009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선 ‘낙하산 출신 기관장’들이 대체로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일부 낙하산은 실제로 낙제점을 받고 기관을 떠났다. 지난해 기관장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기관장은 모두 4명이다. ‘아주 미흡’ 평가를 받거나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장이다. 이 평가를 받은 이들은 정부의 해임 건의 대상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엔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신방웅 전 이사장이 ‘아주 미흡’ 평가를 받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주훈 전 이사장과 대한석탄공사 조관일 전 사장,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임성준 전 이사장이 2년 연속 ‘미흡’ 판정을 받았다.

 노무현 정부 때 임용된 임 전 이사장을 제외한 3명이 모두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했다. 신방웅 전 이사장은 대선 당시 선진국민연대 소속으로 이 대통령을 후원했다. 김주훈 전 이사장은 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체육·청소년 부문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조관일 전 사장은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후원단체였던 ‘희망세상 21’의 강원도 대표를 맡았다. 김주훈 전 이사장은 지난해 경영평가가 발표되기 전 사표를 내고 국기원 이사장 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치권 출신 기관장들의 성적도 별로다. 지난해 공공기관장 평가를 받은 96명 중 ‘미흡’ 또는 ‘아주 미흡’ 평가를 받은 이들은 모두 20명. 이 중 12명(60%)이 정치인이거나 대선 캠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기관 평가에서 C와 D를 받은 기관 28곳 중에서도 16곳(57.1%)이 정치권 출신 기관장을 뒀다. 정치권 출신 기관장들의 평균 기관장 평가 점수는 65.2점. 관료(평균 68.2점)나 기업체(평균 69점) 출신보다 눈에 띄게 낮다. 국민대 행정대학원 홍성걸 교수는 “대선에서 공 좀 세웠다고 공공기관장을 시키면 그 기관은 무슨 죄냐”며 “전문성 없는 사람은 기관장으로 보내느니 차라리 국비로 월급을 주고 일을 안 시키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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