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소프트 합격 자기소개서
직무 : 게임디자인
1.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진지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수행했던 경험과, 그 결과에 대해서 서술해 보세요. (Integrity)
[1년의 노력으로 완성된 ‘캐논변주곡’]
어렸을 적, 어려웠던 집안 환경으로 인해 즐겁게 다니던 피아노 학원을 두 달 만에 그만 둔 적이 있습니다. 악보를 읽지 못한다는 사실이 몹시 서러웠고, 피아노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것이 한이 되었습니다.
2011년 봄, 대학에 진학 후 처음으로 휴학계를 냈습니다. 휴학 기간 동안 스펙을 쌓기보다 그 동안 꼭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집 근처 작은 피아노 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그리고 6개월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 단 하루도 빠짐 없이 학원에 가서 피아노를 쳤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곡인 ‘캐논변주곡’을 완벽하게 연주하고 싶어서, 악보를 읽지 못하는 대신 계이름을 통째로 외워버렸습니다.
반 년이 지나 복학한 뒤에도 틈날 때마다 캐논변주곡을 연습했습니다. 그로부터 반 년 후, 여느 때처럼 혼자 녹음기를 틀어놓고 피아노 연습을 하던 때였습니다. 처음으로 틀린 부분 없이 연주를 매끄럽게 마쳤던 순간, 그 기분은 말할 수 없이 황홀했습니다. 녹음기로 다시 연주를 들으며, 복받친 감정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단조로운 음정으로 남들은 쉽게 생각하는 캐논변주곡이지만, 제게는 꼬박 1년이 걸렸던 그 무엇보다 값지고 화려한 곡입니다. 좋아하는 곡을 치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한 피아노 연주 덕분에 ‘스펙쌓기’보다 더욱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NC소프트에서 진정성을 담아 사람들의 감성을 Design하는 Game Designer가 되겠습니다.
2. 자신이 무엇인가에 빠져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그것을 수행했던 경험과, 그 결과에 대해서 서술해 보세요. (Passion)
[지금 안마하러 갑니다. FREE안마 캠페인]
‘지친 당신의 어깨를 위해 지금 안마하러 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학교 캠퍼스와 서울 도심을 누비며 FREE안마 캠페인을 진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2012년 5월, 3학년 전공 과목 가운데 ‘문화콘텐츠 창의설계’라는 수업에서 기존의 콘텐츠를 분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탄생 시키라는 팀 과제를 받았습니다. 저희 팀은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적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 고민하던 중에 마침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따뜻함이 담겨있는 영상콘텐츠를 구상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제가 인상 깊게 보았던 프리허그(FREE HUG)캠페인이 떠올랐습니다. 프리허그라고 적혀있는 피켓을 들고 있다가 자신에게 청해오는 불특정 다수와 포옹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저는 새롭게 ‘프리안마’를 제시했습니다. 아버지와 학생, 너나 할 것 없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지친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어깨를 시원하게 주물러드리면 피로와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보다 평화로운 마음을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포옹보다는 어깨 안마가 정서적으로 친숙하고 자연스러울 것 같았습니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부모님 어깨를 주물러 드리곤 했기 때문에 그런 누군가를 우리가 다시 안마해드린다는 점에서 캠페인의 순환성도 기대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프리안마 피켓을 들고 마침 봄 축제 기간이었던 학교 캠퍼스에서부터 종로 탑골공원의 여러 어르신들과 외국인 관광객, 청계천에서는 연인들과 청소년에게 어깨 안마를 해드렸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점은 오히려 고맙다며 선뜻 제 어깨를 다시 주물러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이내 흔쾌히 어깨를 내주셔서 안마를 받으시는 걸 보곤 아직까지 따뜻한 사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피켓을 들고 다니며 하루 종일 걷고, 어깨 안마를 해드리며 피곤했지만 돌아와서 밤새 편집했던 프리안마 UCC를 제작하니 무척 뿌듯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창의설계 경진대회 2등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는 프리안마를 통해 세상과 따뜻하게 소통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3.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타인을 감동시켰던 경험과, 그 결과에 대해서 서술해 보세요. (Never-ending change)
[직원을 감동시킨 아르바이트생]
어려웠던 엑셀 문제를 해결하고 직원분들을 감동시켜 책임감과 적극성을 인정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2012년 7월, 공공기관에서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던 당시 주로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사용해서 업무를 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직원분께서 특정 엑셀 동작을 물어보셨습니다. 잘 모르던 동작이었지만 최대한 알아보겠다고 답변을 드렸습니다.
비치해 놓았던 엑셀 참고서와 인터넷을 보았지만, 아무리 뒤져보아도 해당 엑셀 동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엑셀 동작에 적용시켜보려 해도 계속 에러만 날 뿐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아르바이트생 같았으면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씀 드릴 일이었지만, 저는 사소해 보이는 일일지언정 열심히 해서 하나라도 더 알아가야겠다는 마음가짐이었기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 지식in에서 엑셀 분야 전문가를 찾아서 그 분에게 1:1로 상담을 요청하였습니다. 그 분께서 곧 해답을 내려 주셨지만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저는, 정중하게 연락처를 요구한 뒤 따로 연락을 드려서 해답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였습니다.
곧바로 직원분께 찾아가 숙지했던 엑셀 해답을 드렸고, 직원분께서는 방법을 찾은 경로를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지식in의 엑셀 분야 전문가에게 직접 요청했다고 말씀드리자 직원분께서 크게 놀라시며 ‘너처럼 책임감 강한 아르바이트생은 처음본다’며 감동하였다고 말하셨습니다. 이후 저를 대하는 직원분들의 태도가 더욱 친근하게 변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저 또한 기대에 보답하려 더욱 열심히 업무를 수행해서 아르바이트를 그만 둔 뒤에도 매 방학마다 아르바이트 섭외 요청을 받는 결과를 낳을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