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후기입니다.
스펙은 컴공, 3.9, IL(토익 없음), 인턴 한번, 자질구레한 상 하나, SCJP.
디지털사업부에 지원했구요.
사실 좀 급하게 지원하느라고... 영어 점수도 없고 아놔. 취뽀도 몰랐는데 삼성중공업에 계신 선배님이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정말 여기서 도움 많이 받았구요. 네이버 카페에 비하면 등업도 쉽고.(이게 제일 큼 -_-) 그래서 떨어지든 붙든, 여기에는 후기를 꼭 남기기로 결정했습니다. ^^
오픽은 hello opic 인터미디어트 하나 사서 저한테 해당되는 부분만 다 적어두고 학교 테크놀러지 관련부분만 더 추가해서 준비했습니다(외웠습니다). 사실 영어 조금이라도 하시는 분이라면 자기소개 준비만 잘하시면 될거 같네요. 시험칠 때 레벨은 3-3 골랐고 대답한 수준은... 샘플에서 2번 선택하면 ‘음...음... 어... 디스 이즈... 음...’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자나요. 딱 그정도 했는데 IL 주더군요. 점수 엄청 잘 주더라구요. 무엇보다 결과가 엄청 빨리 나옵니다. 일주일만ㅇ ㅔ 나와요. 덕분에 신청해뒀던 토익 스피킹은 취소해버림...
사트는 한국고시회에서 나온 ‘기출문제집 이공계’ 한 권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는 하나 덜 풀었구요. 사트는 경험삼아 문제집 하나는 푸시는게 나은거 같습니다. 언어 파트는 한자 잘 아시는 분에게 유리하구요. 한자가 1/3 정도 나오는 듯. 사자성어 문제들(이것도 한자문제). 글 순서 맞추기. 시간 있으시다면 가산점도 받을겸 그냥 한자 자격증 공부하시는거 추천합니다.
수리는 중,고등학생 단순계산 문제 수준인데 시간이 좀 부족하더군요. 그래프나 도표 문제는 적당히 감으로, 보기에서 2개 정도 골라서 그 부분만 계산하셔야 될겁니다.
추리는 아이큐 테스트 같은건데 그냥 여러 번 풀어보면 문제 다 보입니다.
시사상식은 대책 없더군요. 과학은 대충 하겠는데 경제 용어는... 아놔... 어쨌든 신문도 좀 보시고 다양한 공부를 하셔야 풀 수 있는거 같습니다(특히 경제). 이 부분은 문제만 열심히 풀어서는 별로 대책이 안서는거 같아요.(그래도 문제 좀 풀어보시면 과락은 안되실거에요.)
이번에 사트 첨이었습니다. 언어는 원래 제일 자신 있는 부분이었는데, 시간을 20분 밖에 안주더군요. 원래 지문 다 읽고 문제 푸는 스타일인데 어쩔 수 없이 문제 보고 글 속독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시간이 남긴 했는데 바로 옆에 감독관님 계셔서 수리 쪽으로 못 넘어갔습니다. ㅜ.ㅜ
수리는 아... 모의고사보다는 조금 어렵더군요 ; 어려운게 아니라 패턴이 살짝 달라서 당황한 듯 합니다. 어쨌든 시간 부족으로 3문제 가량 못 쓰고 남겨뒀습니다.
추리도 시간 오래 걸릴만한 부분은 다 놔두고 넘어가서 3문제 정도 못 풀었습니다.
상식도 2문제 못 풀었네요.
직무적성, 인성이야 다들 알아서 하실테고...
어쨌든 줄세우기 안하고 시간 모자랄때는 그냥 비워뒀습니다.
대망의 면접이네요. 사트 결과 난 다음부터 준비 시작했거든요. 삼성중공업에 전산 파트는 스터디도 별로 없더군요... 선배님이 스터디 꼭 구해서 하라고 하셨는데 그냥 혼자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부터 토론 대비용으로 신문 보고 100분 토론 몇개 보기 시작했고, pt면접용으로 전공자료를 훑어보려고 했는데 선배님이 어차피 전산쪽 문제 나오지도 않더라~고 하셔서(근데 나왔습니다 ㅋ) 자료구조만 좀 복습하다가 치웠습니다. 임원면접 준비로 인터넷에서 후기 다 뒤져서 대충 던지실만한 질문들 30개 정도 추렸습니다.
면접복장은 양복인데 양복이 없어서 파크랜드 가서 J하스로 샀습니다. 젤 싸더라구요.-ㅅ-(그리고 운동화 끼워줬음 ㄷㄷ) 뭐 여기서 보니까 이것저것 브랜드 많던데 어짜피 중공업 가면 작업복만 입고 살건데... 이것도 원버튼 사야되는지 투버튼 사야되는지 말들이 많았는데 투버튼 가니까 비싸서 ㅋ 그냥 원버튼 샀습니다. 색깔은 블랙.(올라가보니 전부 다 블랙이더군요. 딴 색 잘 안 보였습니다. 물론 넥타이는 대부분 파란색 계통 ㅋ)
면접 전날 서울 올라가서 친구집에서 잤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들을 준비했습니다. ‘자기소개’ ‘여기에 왜 지원했는지’ ‘거제에 배치되도 상관 없는지’ 이정도야 면접 기본 질문인거 같네요. 실제로도 저거 다 나왔거든요. ㅋ
준비한다고 3시간 밖에 못자고 강남역에 갔습니다. 삼성 건물 많더군요~ 다 똑같이 생겨서 삼성생명 찾는데 좀 힘들었습니다 ;; 삼성중공업은 삼성생명 33층이지요. 조금 지각하더라도 모이라는 시간에 바로 시작하는건 아니니까 5분정도 지각한다고 너무 급하게 서두르진 않으셔도 될듯.
조를 나누는데 딴 조는 모르겠는데 저희 조는 전산쪽하고 경영쪽 반반 섞여 있으시더군요~
토론 주제는 종이에 적혀있는데 10분만 보여주시더라구요. 뭐 문제 자체는 10분 봐도 충분한데 면접자들끼리 맞춰볼 시간을 안주시더라구요 ㅜㅜ(서로 대화금지) 올해부터 바뀌어서 시간 안 주신다고... 사회자 결정하고 찬반만 겨우 나눴습니다. 사회자 하신다는 분은 준비를 하셨었는지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주시더라구요.
들어가서 단체로 인사드리고 앉은 다음에 각자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짧게 하는 자기소개는 준비 안해갔기 때문에 좀 당황했죠. 사실 완전 긴장한 상태였고. 그래서 그냥 삼성중공업 조선파트 입사지망생 xxx입니다. 라고만 간단하게 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조선해양이 아니라 디지털사업부더군요 ㅋㅋㅋ
말 몇 마디 돌고 나니까 할 말 다 떨어지더군요. 침묵이 제일 안 좋다던데... 그때마다 사회자분께서 말 막 하시고 다른 분 시켜주시고 하셨습니다. 뭐 어떻게 하다보니 양 측에 남자분 한 분씩 말을 많이 하시고 저는 그냥 보통 정도만 하고 나왔어요. 주제가 주제다 보니 서로 공격적인 측면이 나오는... 자제하려고 많이 노력은 했는데 ㅋ
저도 다른 대안을 찾아보자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반격 한 대 맞았는데 거기서 제대로 답변을 못한거 같아서 아쉽네요. 역시 평상시에 신문이나 뉴스 좀 보면서 사회에 관심을 좀 가져야 토론은 편한 것 같습니다.
의견을 좀 적게 하신 분, 그러니까 사회자(아무래도 자기 의견은 낼 수가 없겠죠)하고 말 좀 적게 하신 분한테는 면접관님께서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냐고 기회를 주시더군요. 마지막 자기 PR의 기회니까 무조건 뭔 말이든 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은 pt 면접이었는데 이것도 문제 보는 시간은 별로 안 줍니다. A4 용지를 사용해서 문제를 풀 수 있는데 메모한건 못 들고 들어갑니다. 문제들을 파일에 끼워서 지원자마다 주는데, 컴퓨터 쪽으로는... 1번 문제가 너무 쉬워서 -_- 뭐 보신 분은 다들 아시겠지만. 다른 전공 분들을 위해 말씀 드리면 1학년 수준 문제였습니다. 매크로 함수 문제였는데요.
어쨌든 1번 문제가 너무 쉬워서 다른 쪽은 별로 보지도 않았구요. 2~3번인가는 회로도, 논리회로 이런 문제더군요. 맨 마지막은 공통으로 풀 수 있는 문제였고... 그쪽도 풀라면 풀 수는 있겠던데 차라리 확실한거 푸는게 낫겠다 싶어서 안했습니다.(근데 문제 난이도에 따라서 점수가 있다는 소리도 있더군요 아놔 루먼지 뭔지.) 토론때 긴장했던게 이 문제 보면서 다 사라지더군요 ^^; 이 문제보고 자신감 얻어서 그 다음부터는 좀 당당하게 했습니다.
들어가서 자기소개 하려고 했는데 바로 문제 풀라고 시키시더군요 ㅜㅜ 시키는대로 해야죠. 바로 화이트보드에 막 썼는데 화이트보드가 덜덜 거려서 시끄러웠습니다. 빨리 써야되겠는데 소리 시끄럽고... 손으로 붙잡고 발로 눌러도 흔들리더라구요 ㅡ,.ㅡ 어쨌든 설명해드리니까 자네가 처음으로 맞췄다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기분은 좋았는데 생각해보니까 제 앞에 몇 명 없더군요 -_-(여담인데 제 뒤로도 다들 1번 문제를 풀어서 다들 짰냐고 물어보셨다고 합니다 ㅋㅋㅋ) 왜 1번 선택했냐고 하셔서 c에 자신 있기 때문에 보자마자 바로 풀었다고 했습니다.
pt 면접이지만 문제 푸는 시간은 별로 없고 인성 면접 시간이나 마찮가지였어요.
자소서에 적힌 부분을 많이 물어보시더라구요. 위에 적힌 인턴 경험이나 상 관련해서... 그리고 기타 등등?
마지막으로 할 말 있냐고 하셨는데. 사실 마지막 할 말 준비한게 있었습니다. 근데 그건 임원 면접 때 할 생각이었고 그것보다는 초반에 제가 자기소개를 안 한게 맘에 걸렸어요.
제가 원서 낼 때 사진을 후드티 입고 머리 좀 긴 걸로 내버려서 자기소개 하면서 그거에 대한 사과도 하려고 했었거든요.(사진 때문인지 토익 때문인지 삼성중공업 면접 전날 발표된 2개 모두 다 떨어지더군요 ㅋㅋㅋ 진짜 쇼크...) 그래서 사진 예의 없는거 내서 죄송하다고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접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여기 서류에는 사진 안나온다고 걱정말라고 웃으시더라구요.
어쨌든 끝나고 나니까 잘한다고 남은 것도 잘하라고 말해주셨구요. 정확하게 이렇게는 말 안하셨는데 비슷한 어감으로 말하셨습니다. 그래서 기분 좋게 나왔죠. 근데 나오고 보니 화이트보드를 안 지운 상태라서 다시 들어가서 지우고 나왔습니다. ㅎㅎ
다음은 임원 면접이었는데 안내하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잘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들어가서의 자세, 아이 컨택 등등 조언해주셨어요.(pt때 시선배분을 잘 못해서 안타깝네요)
어쨌든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심호흡 한번 하고 들어갔습니다. 목례하고 가운데 가서 앉았고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셔서 준비해간 내용대로 했습니다. 근데 하다가 말 꼬여서 중간에 많이 빠뜨리고 ㅜㅜ(삼성중공업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하여 어쩌고저쩌고 하려고 했는데 흑흑)... 역시나 자소서에 있는 내용을 많이 물어보시더라구요. 제가 동아리를 해서 그런지 그쪽으로 많이 물어 보셨구요. 동아리 활동이 회사 생활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 물으시고...
쌍용자동차 문제 물으시더군요. 뭐 노조 문제도 단골 문제라니까 준비하셔야 될 겁니다.
거기서 진행하시는 분들도 저희 긴장 풀어주려고 농담도 많이 던지고 많이 노력하셨어요. 면접관님들도 압박 하나도 안하고 웃으시면서 진행하시더라구요. 근데 뒤늦게 생각해보니 '아 그게 압박이었구나' 하는 질문도 있더라구요 ㅎㅎ. 편하게 해주신다고 거기에 너무 휩쓸리시면 안될듯.
아참 각 면접 결과는 실시간 공유가 될겁니다 아마.
TO... 진행하시던 선배님이 말해주신건데 TO에 별로 신경 쓰지말라고 정말 회사에 필요한 인재같으면 그까짓 TO 때문에 안뽑겠냐고 하시더라구요... 당연히 그정도 인재는 못되니까 걱정하는거 아니겠어요? ㅋㅋㅋ 어쨌든 좀 부러웠습니다.
그다음은 신체검산데 그건 저도 안 받았고 신체검사 후기까진 필요없겠죠? -ㅅ-
다음에 삼성중공업 지원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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