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에서 1월에 석사 학위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SK C&C 미주채용에 원서를 넣게 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려고 보니 문항은 3가지인데 영어로 6천자를 써야해서 압박이 심했습니다.
문항은 아래와 같습니다.(각 항목 2000자 씩)
1. 지원 동기
2. 성격의 장,단점
3. SK C&C와 관련한 Global Experience
일단 최대한 솔직하게 썼고, 서류통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주채용이라서 그런지 일반적인 SK 채용전형을 따르는게 아니라
2:1 임원면접만으로 채용이 결정되었습니다. 면접 안내를 보니 35분 인적성, 기술 면접을 실시하고
5분간의 영어 자기소개로 면접이 시작되고 나머지는 한글로 면접이 실시된다고 하더군요.
서류 심사 발표 후 3일간의 시간밖에 없어서 인적성 이런건 준비할 시간도 없이
자기소개 글을 써서 외우면서 시간도 체크해서 글을 계속 고치고 고치고...
면접 당일날 아침에 완성해서 분당 U타워로 가는 버스안에서도 계속 중얼거리면서 갔습니다.
회사에 도착해서 차비를 받고 잠시 기다리니 옆방으로 가라더군요.
들은대로 면접관 두 분이 앉아계셨고 이름 확인 후 앉자마자 자기소개를 시작하라고 했습니다.
근데 제가 자기소개를 시작하자마자 두 분 다 고개를 숙이고 제 입사원서를 읽으시는 듯 했습니다.
5분 간 고개를 거의 들지도 않으셨는데 처음에는 아이컨택을 못하니 당황을 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난 후에는 오히려 벽을 보고 말을 할 수 있어서 편했던 것 같네요.
자기소개가 끝나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면접이 시작 되었습니다.
질문 내용의 대부분은 제가 미국에서 했던 프로젝트에 관한 부분이었고,
처음에는 프로젝트의 큰 토픽에 대해서만 말했는데 3~4번 정도 디테일 하게 더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했던 일들이라 다 대답은 했지만 나중에 생각하니 그게 압박 면접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다른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원동기를 말해보세요
2. Database Engineering을 지원하신 이유가 뭡니까?
(왜 DB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지 부터, DB 어떤 부분을 특히 하고 싶냐는지 정말 지원 분야에 대한 지식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질문에 대답을 하기 힘들 정도로 파고 드시더군요)
3. 회사에 입사하면 SI 업체다 보니 미국에 회사들보다 업무가 힘든데 견딜 수 있겠습니까?
4. 서울이나 지방으로 파견을 많이 다닐 수도 있는데 괜찮겠습니까?
5. 미국에서 했던 프로젝트가 회사의 신사업분야와 맞아 떨어지는데 지원했던 분야의 일을 하지 못하고
그 사업분야 일을 하게 되어도 괜찮겠습니까? (전 거기 들어가도 DB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했습닏다.)
6. 미국으로 가게 된 이유가 뭡니까?
대충 이런식이였습니다. 다른 면접후기를 보고 준비했던 SK C&C 기업의 솔루션이나 사업 분야 등에 관한
질문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인성과 기술에 관한 질문을 번갈아가면서 받았는데 아무래도 일관성을 보려는 것
같았습니다. 면접관 두 분이 좀 멀리 떨어져 앉아 계셔서 시선처리가 좀 힘들어서 한쪽 분을 보고
바로 다른 분을 보는게 아니라 시선을 두 분 가운데 벽에 잠시 뒀다가 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 따로
책상이 있었는데 손동작도 많이 보셨습니다. 질문에 답을 하나 할 때 마다 면접관 두 분이서 가져온 체크 리스트로
보이는 용지에 뭔갈 계속 적으시더군요. 마지막에는 저에게 궁금한게 있으면 질문하라고 하셨는데
그냥 저는 수고하셨고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하고 끝났습니다.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왔고, 합격했습니다. 정말 제가 가고 싶은 회사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네요.
자소서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흔히 말하는 자소서 쓰는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제가 정말 느끼고 생각했던 점을 그대로 썼습니다. 가령 지원동기도 저는 어릴때 SK 에너지 공장 뒤에서 낚시 다니면서
SK가 낚시터도 제공해주고 기름탱크도 너무 커서 어릴때는 그냥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지만
커서 울산 대공원에 제 1 투자자라는걸 알고 일류기업이지만 복지에도 신경쓰는 모습에 반했다. 이런식으로 써서
면접때 자소서 보시고는 재밌게 썼다며 웃으셨습니다. 그리고 뭐 성격 장점에 단골로 나오는 여행 얘기도
저는 6~7개국 160도시 다녀봤다 이런식으로 썼더니 혼자 돌아다녔냐 이런 질문도 받았습니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취업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다들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취업커뮤니티‘취업뽀개기’( //cafe.daum.net/breakjo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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