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내용은 간단합니다. 먼저 여러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물어 보는 자기소개. 이 질문에는 자신의 거주지, 가족사항, 성격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성장하며 어떤 사건에서 가장 영향을 받고, 변하게 됐는지 등 전체적인 자기 PR을 하면 됩니다. 현대산업개발 회장님의 경우, 장황하게 말하거나 횡설수설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내용 정리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현대'라는 이미지에 맞게 짧고 강하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원동기와 회사에 대한 인식에 관련된 질문 또한 주어집니다.
각 부서에 따라 다르지만, 지원자가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한다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설명하라는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건축설계직지원이어서, 어떤 부분의 설계를 잘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었습니다. 한편, Y대의 석사 출신 한 명은 자신의 석사과정 전공이 건축환경분야라서 환경친화적 건축에 자신이 있다며 10여 분간 '횡설수설' 하다가 결국 탈락했습니다
현대 산업 개발의 면접은 간단합니다. 그야말로 흔히 이야기하는 보편적인 면접 그 자체입니다. 지원자는 대게 5∼6명 정도가 입장하며, 회장에서부터 사장, 그리고 각 부사장등 7여명이 면접관으로 들어와서 질문을 하는데 회장의 의견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인사팀이나 각 부사장은 선발하고자 해도 회장이 반대해 탈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기억해 두실 것은 건설업체, 특히 우리나라의 건설회사는 자선업체나 연구기관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에너지 건물이니 Green 건축이니 하는 것은 일단 연구소나 학회에서 연구할 부분이며, 회사는 추후 경영상의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판단이 가능할 때 이 방법을 채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학사 출신은 물론, 석사 출신 지원자라도 자신이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좋다고, 혹은 잘할 수 있다고 한다면 별로 좋은 점수를 었을 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적절한 대답을 찾지 못한다면, 그냥 아파트나 열심히 짓겠다고 당당히 대답하는 것이 차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밖에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이나 특기에 대해 물어 보기도 합니다. 현대산업개발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현대산업개발이 준공한 유명한 건물 이름, 주가 등은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주의 할 점은 이 항목들을 달달 외우고, 그대로 대답한다고 해서 절대 좋은 점수는 얻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대답에는 자신의 견해가 들어갸야 하고 자신감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면접관의 질문은 보통 한두명에게만 집중되지만, 질문을 받느냐의 여부가 합격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듯 보이니 개의치 마십시오.
첫인상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반적인 대기업이라면 어디나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하지만, 너무 튀어서는 안됩니다. H대 출신 모 여자 응시자는 파티복같은 화려한 정장을 입고 면접에 응시했었습니다. 이 경우, 탈락은 당연한 결과겠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최종합격자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성격이 참 좋아 보입니다. 면접관들도 '짬밥'이 있어서인지, 회사에 잘 적응하지 못할 것 같은 지원자는 귀신같이 집어냅니다. 조직에 잘 융화할 할 수 있을 것 같은 지원자를 선발하는 것입니다.
영어성적은 중요하다고 할 수도 있고, 다른 관점에서는 별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형식적으로 토익 점수를 제출하라고 요구하지만, 토익 점수 없이 합격한 사람도 꽤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입사원의 토익 평균 점수가 830점이 넘고, 개중에는 990점도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는 신경을 써서 준비할 만한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자기가 회사에 들어와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가정한 후 면접을 보면 분명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고려해 볼 때 고대인이라면 좀 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회사의 50%이상이 고려대 출신입니다(회장,사장 포함). 신입사원 선발 시 학벌은 중요한 고려 요소이며, 실제로 지방대 출신은 그 비율이 10%가 채 못됩니다.
회사는 정말 힘든 곳입니다. 학생시절의 그 '널럴함'에 비교한다면 말입니다. 중간고사다 기말고사다 고시시험본다 하면서 시간 없다고 불평하지만 건설업체의 일은 그것 보다도 훨씬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런것을 이겨내려면 건축인으로서의 분명한 목표의식과 마인드가 있어야 합니다.
실제 저의 평균 퇴근시간은 밤 10-10시 반이며 때때로 새벽 2시까지 일할 때도 있습니다.(물론 상당 부분 설계팀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기는 합니다)그래서 보통 대리 월급보다도 많은 월급을 받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는 엄청나게 피곤하며 당분간은 "건축일"이외는 어떤 여가생활도 할 수 없습니다.(이시안게임도 하나도 못봤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 에도 즐겁게, 열심히 임하는 것은 매일 매일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 배워야 한다는 의지, 그리고 건축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럼 많은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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