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장문의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가능한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취업과 삶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주제넘지만 제 능력껏 많은 것을 담도록 하고자 합니다.
제 스펙은 흑석 C대 상경계열 학점 2.99 토익 700점대 공군장교출신 전공관련 자격증 보유입니다.
서류 28개 작성, 서류통과 12개, 1차면접본 곳 9곳, 최종 면접본 곳 5곳, 최종합격 5곳입니다.
서류와 1차 통과한 곳 중에 시간이 겹치거나 제 적성과 맞지 않는다 판단하여
가지 않은 곳을 제외하고 1차 면접 9번 봐서 8번 합격했고 최종에선 탈락한적 없습니다.
유일하게 면접에서 떨어져 본 곳이 대한생명이었습니다.
나름 패인을 분석해 보자면 한화그룹 채용 때 1지망 한화건설, 2지망 대한생명으로 지원하고
한화건설 위주로 자소서를 작성했는데 2지망에 서류 합격했던 것과 인성면접 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보라는 말에 삼성생명 CM송인
'BRAVO MY LIFE'를 불렀던 것이 치명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삼성생명 CM송이었던 것을 몰랐던 것은 아니나 그 질문을 받는 순간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노래였던 그게 생각나서 불렀었고 그 결과 탈락하였지만
현재 삼성생명에 합격하여 입사를 앞두고 있는 걸 보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지금 취직을 못하신 분들의 입장에서 제 말이 와닿지는 않겠지만
본인이 적성에 맞고 내가 진정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것을 정하지 못하셨다면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또한 그것이 자기 자신에게 확실히 정해져 있어야 최종 면접때 전혀 긴장하지 않고
말 하나하나에 힘이 실려 면접관들에게 박힐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힘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진심과 감동으로 움직이기 때문이죠.
취뽀 게시글 중에 가장 안타까운 글들이 면접 때 지원 동기 어떻게 말해야 하느냐...
자기 소개 어떻게 하느냐... 이런 글들입니다.
나중에 나이 60이 되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봤을 때 정말 후회없이 노력하며
살아왔고 즐겁게 나의 젊음을 바쳤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과
회사에 지원해야 하며 그 첫단추를 끼우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지원 동기를 모른다면 면접관 역시 그 사람을 뽑아야 하는 이유를 모릅니다.
저는 건설사와 보험사에 입사하고자 했으며 각기 회사에 들어갔을 때 제가
향후 5년 10년 그 이상 일했을 때 각 시기마다 하고자 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있었습니다.
또한 삼성생명 영업관리로 최종가게 됐지만 취뽀에서 이미지 아주 안 좋은
보험 컨설턴트도 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서 타 회사 보험 컨설턴트에 시험도 봤으며
최종 합격한 곳 중에 속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기 많은 대기업 관리/사무 파트에서 일하는 것 보다 보험 컨설턴트로 일하며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컨설팅을 해주고 고객의 행복을 바탕으로
연봉 1억이 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보험컨설턴트가 저에겐 매력있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 조금은 드라마틱했던 삼성생명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삼성채용 전형은 서류-SSAT-면접(PT, 집단토론, 영어, 임원)순으로 진행되죠
서류를 통과하고 SSAT를 보고 이틀 정도 지난 후 성적증명서와 토익증명서를
보내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직 SSAT결과는 발표되기 전이었습니다.
남들은 아무렇지 않겠지만 저에겐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삼성생명 전역장교 채용 선발기준이 학점 3.0이상이었기 때문이죠...
서류 지원할 때는 임의적으로 반올림해서 3.0으로 적어 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지만
성적증명서를 속일 수야 없는 일이니까요..
2.99인 성적증명서를 달랑 내면 백프로 서류 탈락이겠다싶어 고민하다 편지 한장을
작성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증명서가 아닌 다른 문서를 동봉하게 되어 부끄럽습니다.
제가 이 메모를 보내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2.99인 제 학점 때문입니다.
삼성그룹 전역장교 채용 조건에 전 학년 평균평점 3.0(B)이상이라는
문구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지원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하면은 안된다’하는 조건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3.0이상의 지원 자격을 요구하는 기업의 서류작성 과정에서 자동적으로
인터넷 상에 반올림되서 처리되는 회사가 있었고 그로 인해 저의 서류 지원에는 문제가 없었던
전례를 봐서 삼성 공채 역시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하는 마음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로는 전 학년 평균 평점 B이상이라는 것이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자면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의 의미이고 제 석차 백분율은 81.9로 80점 이상을 넘습니다.
학교에 따라 학점을 매기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 학점이 B이상 되더라도 석차 백분율은
80점이 안되는 곳도 많으며 저는 그 기준은 넘었기에 이번 공채에 지원을 한 것입니다.
물론 제가 보는 관점에서 제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임의적으로 해석한 결과 위와 같은
사유를 만든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학생일 때 학점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서 3.0 이상을
받아 놓았더라면 이런 글을 쓸 일조차 없었을 겁니다. 또한 저와 비슷한 학점을 갖고 있으며
3.0이 안되기에 삼성 공채에 지원을 하지 못한 응시자도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지원을 하지 않는 응시자와 저와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생각합니다.
제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비록 성공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한 상황이더라도 0.01%의 가능성이
보인다면 그 가능성을 제 노력과 열정으로 키워내 99%의 성공확률로 만들어내는 삶을
저는 지금까지 살아왔으며 이 문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제가 노력해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보험 업계에서의 영업 관리를 꿈꾸는 사람의 자질로서 이러한 도전정신은
필수적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글 쓰는 내내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졸업한지 3년이 넘게 지난 제 학점을 다시 올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제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 학점이 부족하여 서류심사 자체에서 탈락한다 하여도 절대 실망하거나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인연이 닿지 않아 설사 다른 분야에서 제가 일하게 될지라도
항상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삼성생명 지원자 ○○○」
여기에 군 생활하면서 저와 같이 근무하며 절 좋게 봐주신 지휘관께 받은 추천서를
동봉하여 성적증명서, 토익증명서, 추천서, 편지 이렇게 서류를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다행히 인사팀에서 서류를 통과시켜 주었고 SSAT도 통과하여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SSAT는 시중에 나와있는 문제집 4권 풀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수리영역에서 많은 문제들을
접했던게 시간 절약에 도움이 컸던 것 같고 추리와 공간 지각력 역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면접은 PT-집단토론-영어-임원면접 순으로 보게 되었는데
PT는 대학때부터 경제신문 구독했던 것과 책 보았던 것들이 기본적인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
보험개발원과 생명보험협회 사이트에 올려져있는 자료들을 많이 읽어보며 정리했던게
컸던 것 같습니다. 주제도 크게 어렵지 않은 것이라 다행이었죠..
집단토론은 크게 준비 안한 부분이었습니다.
대학때 4년동안 토론동아리 활동을 했었고 회장도 맡아봐서 전략종목 중 하나였습니다.
영어는...어쩔 수 없더군요.. 열심히 할려고 해도 더듬더듬 대다 나왔습니다. 좌절..
마지막으로 임원 면접을 앞두고 있는데 가고 싶었던 마음이 큰 만큼 조금 흥분되더군요..
그래서 그 느낌 그대로 자기소개 했습니다.
"자기 소개 한번 해보세요."
"심장이 뛰고 있습니다. 떨리는 것이 아니라 제가 가고자 하는 길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제 심장이 고동치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기본적으로 보험회사는 영업을 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사회에서 영업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으며 과거 이 일을 해오셨던 분들이
영업의 대상이 되는 고객의 행복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한 결과로 이런
인식이 생기지 않았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그 인식을 바꿔 나가는 길을 삼성생명이 가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 길을 함께 가고자 이 자리에 왔습니다.
만나뵙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대한민국의 신체 건강한 청년 ○○○입니다."
그 뒤로 압박 질문도 받고 무난한 질문도 받고 하다 면접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의 기쁨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저보다 스펙 좋으신 분들중에 이번 삼성 공채에 떨어지신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제 개인적으로 스펙 좋은 사람이 최종 합격해야 하는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 저보다 이른 시점에 보다 노력해서 좋은 대학 갔고 학점과 영어점수
갖춰 놓은 사람이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하는게 맞는 거니까요.
하지만 저 역시 스펙으로는 보이지 않는 분야에서 학창시절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과정에서 체득했던 것들이 면접관님들에게 좋게 어필하여 합격을 한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며 학교가 중상위권이니까.. 장교니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
역시 있으실 텐데요. 내가 떨어진 이유를 찾으려 하면 그 이유는 100개도 넘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내가 합격해야 하는 이유가 단 1가지라도 있다면 그 1가지를 위해 노력해야만
합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내가 현재 행하고 있는 모습이 10년뒤에 결과로 나타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 역시 서울대 나온 제 군대 동기가 서류 100%통과 하는 모습을 봤을 때 고등학교 때
최선을 다하지 못한 제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노력하면 서른 후반에는 성공적인 미래가 올 것이기에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그러니 취뽀 회원님들도 현 상황에 좌절하지 마시고 열심히 노력하시면 10년, 20년 후에는
반드시 지금 노력한 그 결실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한비야 '지도밖으로 행군하라'에서 본 글귀를 인용하여 만들었던 삼성 임원면접
마지막 멘트를 끝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힘내십쇼. 우리에겐 젊음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할말 있으면 해보세요"
.
.
"나아감이란 내가 남보다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나보다 현재의 내가 앞서 나가는데 있다 배웠습니다.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실수한다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짧은 시간 이 자리에 앉아 있기 위해 노력하고
또한 고민하며 흘려왔던 땀방울들을 알아봐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현재 제가 가고자 하는 길에서 그 꿈을 향해 노력하고 계시는
면접관님들의 앞날에 건승을 기원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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