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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젬헬스앤뷰티, Manners Maketh Man.

조회수 1,832
작성자 : 글쓴이가 현재 오프라인 상태입니다sagg*
날 짜 : 2020.02.10 00:38

중국 청도법인 영업총감 포지션 화상면접을 위해서 창원-서울 왕복 2(면접 3진행했음.

화상면접 할 거면 내 집에서 해도 될 텐데 하는 생각은 했지만 토 달지 않고 응했음.

채용담당자가 애초에 면접을 3차까지 진행한다는 안내는 전혀 없었음.

연 매출 몇 십억원 수준의 회사에 면접 본 것도 처음이지만생애 최초로 면접을 3번이나 해봤음.

2차면접 후 본인 요청으로 3차 면접은 2차에 이어서 바로 진행왕복 3회는 면했음면접비 전혀 없었음.

 

1차 영업총경리, 2차 부대표 면접 1:1 면접 진행업무경력 위주의 정상적인 면접이었음.

3차 대표 면접밑도 끝도 없는 질문의 연속인생 최대의 황당한 경험.

2차면접 진행 전본인 지원 채용 건과 동일한 포지션으로 중국 취업사이트에 중국인 채용공고를 발견한 상태로 찜찜한 기분을 안고 면접에 임했었는데(캡처 저장 있음), 3차면접 대표의 진행방식을 보고면접관이 모자란 사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느껴질 만큼 수준 낮고탈락시켜야만 하는 목적이 강하게 느껴지는 노골적인 수준의 질문들이었음.

회사의 사정상 채용방향이 변경됐다미안하게 생각한다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솔직하게 말했으면... 설사 이해는 못한다 하더라도 아까운 내 시간과 노력과 돈은 허비하지 않았을 텐데……

 

1차 면접에서 충분히 검증된 중국어 실력을 한 회사의 대표라는 사람이 통역까지 데리고 들어와서 다시 검증한다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과 회사의 격을 떨어뜨림과 동시에 앞서 두 명의 부하 직원(1,2차 면접관)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 모습을 외부인에게 보여줌앞서 두 번의 면접이 왜 필요했는지그 수고와 시간은 누구에게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인지?

1,2차 면접관은 나를 매우 흡족해했고, 2차 면접관과는 연봉에 대한 협의까지 진행했으니 말이다. (회사에서 안내가 없었으므로 나는 2차 면접 끝나고 면접은 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3차 면접관 대표 본인 스스로도 하는 말이, ‘앞서 두 명이 너무 훌륭한 인재라고 칭찬을 많이 해서...’ 라면서 운을 떼고 면접을 시작하는데... 나는 비록 오늘 내가 다소 멍청하게 보이더라도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말테야... 라는 투정 정도로 딱보였음.

 

(질문1) 회사 이직이 많아 보인다.

(1) 대부분이 폐업 등 회사의 이유로 그만두게 된 것들이고본인의 이유는 많지 않습니다.

 

(질문2) 없어질 회사라는 것을 모르고 입사를 했나요그걸 몰랐던 당신의 잘못이지 않습니까?

이어지는 질문이 황당하지만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해 본다.

(2) 업계의 특성상 변화가 빠르고그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잘 나가던 회사도 한 순간에 상황이 안 좋아 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저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던 동료들도 대부분 그러한 예측을 하지 못했습니다.

 

(질문3) 가는 회사마다 회사가 없어지고 그랬는데당신이 재수가 없는 것 아닌가요?

이런 무례한 질문은 지금이라도 녹취원본을 가지고 법적으로 문제를 삼을 수도 있다피곤한 송사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참은 것이지만경우에 따라서는 충분히 마음을 달리 먹을 수도 있다마지막 어이없는 도발에는 하도 기가차서 뭐라고 답을 했는지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질문 수준이 앞서 얘기한 딱 저런 수준이다.

허접한 질문에 훌륭한 답변이라도 나오면, ‘공부를 많이 해서 지식은 많은 것 같은데 현실성은 떨어진다.’ 라든지 (참고로 그런 종류의 책은 읽은 적도 없는데 말이다...) ‘외향적인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라는 식의 논거나 근거라곤 1도 찾을 수 없는 뇌피셜 수준의 비아냥거림이 돌아온다초등학교 졸업 이후로 한번도 다시 경험해보지 못한 [말 받아치기]의 추억이 소환되는 순간이었다.

 

1, 2, 3차 면접을 각각 1시간 이상씩 진행했고앞서 1~2차 면접을 통해서 대부분의 궁금한 것들도 다 물어본 상태다그래도 면접에 격식을 갖추려고 하는 것인지 마지막으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한다그래서, ‘앞서 두 분께 충분히 여쭤봤습니다없습니다.’ 라고 했더니... 다른 얘기하다가 궁금한 거 없냐고 또 물어본다. (..?) 그래서 할 수 없이 대표님은 제 인상이 어떠신지요?’ 라고 물어봤더니, ‘인상 그게 중요한 모양이지요~?’ 이러면서... ‘잘 생겼어요키도 크고요!’ 이런 답변이 돌아온다누가 들어도 면접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갈무리하고자 하는 질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뜬금없는 내 얼평에 마지막까지 황당함을 챙긴다면접 말미에 숨겼던 컴플렉스를 발현하는 모습에 기함을 토함!

 

인사팀장이 조만간 연락할 거라고 한다그래서 얼마나 기다리면 되는지 물어봤다하루 이틀 사이에 연락이 올 거라고 했다한달 하고도 보름이 더 지난 오늘까지 아무도 연락이 안 온다. (앞서 1차 면접 뒤에도 연락이 안 와서 내가 연락해서 2차 면접일자를 잡았었다.)

이 회사의 면접 경험을 영어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 이렇게 쓸 수 있겠다.


Manners Maketh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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