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내주신 내용 잘 받았습니다. 그동안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회사 생활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 중 하나가 동료나 선후배와의 관계 설정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직속 상사랑 사이가 좋지 않다면 회사 생활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클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이직을 결심하셨다고 하니 이직 관련 몇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회사가 결정된 이후에 퇴사 의사를 밝히시라는 겁니다.
회사 생활과 병행하여 이직을 하려다 보면 면접도 보러 가야하고, 이력서 작성도 해야하고 해서 시간도 없고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그래도 이직할 회사가 결정되기 전에는 퇴사하겠다고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종종 퇴사를 한 후에 이직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취업이 되지 않고 구직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조급한 마음이 안 생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원하는 회사도 아닌데 일단 입사하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또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퇴사하게 되고... 계속 악순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직이 많아지게 되면 본인의 경력에도 마이너스 요인이 됩니다.
길게 말씀을 드렸지만 제가 일선에 있다 보면 종종 접하게 되는 케이스 입니다. 본인이 만족할 만한 회사로의 이직이 결정된 후에 현 직장을 퇴사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지금 계신 직장의 상사에 대한 멋진 복수(?)가 아니겠습니까?
위에 말씀드린 대로 결심을 하셨다면 이제 남은 문제는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잘 견뎌야 하는 것입니다. 자존심도 상하고 또 한편 억울하기도 하실 것 같습니다.
최대한 빨리 이직 준비를 하시겠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마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요즘 구직 시장 상황을 보면 더 길어질 수도 있고요...
그래도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점도 좋으셨고 보내주신 내용에서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유종의 미 입니다. 우리나라의 인적 네트워킹은 생각보다 좁습니다. 재직 중인 회사에서 최대한 유종의 미를 거두셔야 합니다.
상사분에게 필요 이상으로 잘 할 필요까지는 없어도 최소한의 예의와 일적인 면에서의 능력은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분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요!
고과 점수는 매년 갱신되기도 하고 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도 합니다.
별일 아니다 생각해보시고 빨리 빠져나오려고 노력도 해보시기 바랍니다!(나 자신을 위해서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정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면 무조건 참지 마시고 주변의 믿을만한 지인들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이곳에 다시 문의해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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