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엔지니어링] 합격 자기소개서
직무 : General affairs
1. 성장과정
[계속 배워서 뭐하게? 도움 될 게 있나요?]
1. 어렸을 적 가난했던 한 때가 생각납니다. 가령 가스폭발로 집(단칸방)을 잃어 교회에 신세 졌던 일이나, 학창 시절엔 주로 급식 한 끼로 하루를 버텼던 식의 기억입니다. 유아기에는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며 사랑을 많이 받았던 경험과 달리, 학령기에는 형편이 어려워지니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공부와도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당시의 경험 때문인지, 제 삶의 큰 문제의식은 첫째로 『무엇이 사람을 살아가게 하며, 무엇이 변화를 일으키는가?』, 둘째로 『관심과 인정의 말(word)』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또 이러한 호기심은 청소년 때부터라도 책을 사랑하는 데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2. 곧 성인이 되고 다시 재정 상황이 나아지자 학업에 전념했고, 대학에서 위의 주제를 연구하는 종교교육학을 전공하여 석사과정까지 마쳤습니다. 개인 연구의 내용도 ‘삶의 의미와 변환(transforming)’에 관한 교육철학적 탐구입니다. 나아가 학업과 병행하여 가르침에 종사했던 직업 활동은 의사소통의 방법, 그리고 사람을 이끌거나 움직이게 하는 업무적 소질을 갖출 수 있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제가 채용될 수 있다면, 앞의 성장 과정과 의식(사람은 무엇으로, 무엇 때문에 사는가?)는 업무 안에서 최소한 1) “샐러리맨을 넘어 밸류맨(value-man)을 지향하는 책임의식”을 의미 지어가고
2) “적절한 의사소통과 배려”를 실천하는 인재로 활동하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2. 학창시절
[인문학 전공자가 상경학을 공부했던 이유는?]
1. 학교에서 직업 교육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인간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동안, 자연스럽게 인간과 연결된 ‘직업과 돈’의 배움을 간과하지 않았습니다.
제 친구들이 우리 집에 왔을 때 공통적으로 말하고 가는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용헌이 서재를 보면 전문적인 책이 많은데, 책만 봐서는 뭘 전공했는지 알 수가 없어.” 이에 대한 예상되는 혹평이 있습니다. “평생 한 가지에 집중해도 똑바로 알기 어려운데, 이것저것이면 제대로 하겠어?”
그러나 저는 만물의 전문가가 되길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삶의 기술(techne)을 파악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고자 함입니다. 즉 인생이 곧 경영(oekonomia)이란 발상입니다.
2. 구체적인 본인의 학창 시절 몇 가지 업무 관련 경험도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1) 대학원 때 전공자도, 구직자도 아니면서 경영학회와 퍼실리테이션 동아리에 가입해 Case study에 참여하고 캠프 수료증(아직 보관)을 받아 올 정도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2) 산업 변화를 체험할 의도로 눈에 띄는 매장을 돌아보고 특히 (산업화되지 않은 새 문화의) 카페와 맛집을 기록하여 탐방하는 습관이 아직도 있습니다.(핸드폰 구글맵 증명 가능) 3) 회계학사 서적*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을 읽었던 동기로, 회계학을 배워보고 싶어서 직업과정을 수료했습니다.(질문하려고 수강생 2명에 250시간 과정 선택) 4) 경제학과 주식투자를 배우기 위해 주주총회에 참석하거나 회사에 잠입(우성아이비) 했던 적도 있습니다.
저의 위와 같은 배경은, 첫째로 본 업무를 하자 없이 이해하고 숙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둘째로 인간학적 앎을 바탕으로 판매 시스템을 진보시키는데 일조하도록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3. 성격의 장/단점
[안전한 사람, 필요한 사람]
1. 제 이름 00은 ‘얼굴이 밝다’라는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솔직한 기분과 별개로 잘 웃는 편이라는 점에서 이름을 잘 살린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관계나 업무에서도 예스맨 기질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장점은 대게 안전하지만, 주장이 없어 무능해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물론, 다양성이 환영받는, 오늘날은 안전한 사람만으로도 신뢰받는 시대라는 점에서 장점입니다.
2. 그러나 막중한 책임을 안거나 사람을 이끄는 사람은 반드시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처음 그런 업무를 맡았을 때 충분히 소화했는가 반성하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과 ‘무리한 사람’ 사이를 가로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몇 모임의 장*(민주평통 청년위원장, 교회 청년부 회장, 교육봉사단체장(저소득층 학생 대상의 과외) 등)을 맡으면서 어떤 주장이나 논의를 자연스럽게 조정하거나 관철할 수 있는 대화 능력을 익혀갔습니다.
특히 위험한 분들의 특징을 새겨 꾸준히 반성했습니다. 가령 무리하게 비판하는 분, 절차 없이 주장하는 분, 불필요한 발언하는 분들을 비롯하여 예측 불가능한 분들입니다. 사실 이들의 내용은 공감하거나 변호 될 가치도 있겠지만, 표현의 형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됩니다.
제가 채용될 수 있다면, 앞의 나타난 성격은 1) 첫째로 특유의 밝은 성격을 통해 업무를 즐겁게 소화하고 원만한 관계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안전한 인재’가 될 것이고, 2) 둘째로 익혀 온 대화적 능력을 통해 산재할 한계와 갈등을 극복하도록 도움을 주는 ‘필요한 인재’가 될 것입니다.
4. 경력사항
[관리란 아껴야 함과 써야 함의 지혜]
1. “휴지 한 장은 고이 아껴도, 써야 할 땐 그가 원하는 만큼 써야 하는 거야” 아버지가 항상 강조하던 경제관념의 비유입니다. 학원에서 대체 인력으로 잠시 행정을 겸직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가장 주의 깊게 본 것이 회계 결재 내역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모임에선 누군가 필요한 비품을 사 오면 영수증을 비용처리 하는 식일 것입니다. 그런데 사기업인 학원도 그런 식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필요한 비품은 거의 정해져 있는데, 일정 기한 사용량을 예상하여 인터넷에 최저가로 주문하면, 큰돈은 아니지만, 크게 절감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2. 몇 달간 비용처리 기준을 정하고 물품을 추려내니 버려졌던 기회비용이 30만 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본업이 강사였기 때문에, 이 점을 빌어 학원장에게 전달하고 복지 행사를 모의했습니다. 그때의 계기로 밤이 늦을 때 학생들에게 간식을 사주고 부모님에게 기념품을 전달했습니다. 물론 속사정은 재등록을 부탁한다는 취지였는데, 당시 이미 재등록률이 높았기에 성과로선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경험은 지원자의 돈을 운영하는 방식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채용될 수 있다면, 위의 경험은 1) 첫째로 ‘관리’에 대한 사려 깊은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할 수 있고 2) 나아가 관리를 절약과 같은 단면적인 개념으로 이해하지 않고, 관리를 입체적인 경영으로 모색하는 인재가 될 것입니다.
5. 지원동기 및 포부
[생존에서 의미로. 성과에서 성능으로]
제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새겼던 성서의 한 원리가 있습니다. ‘가장 작은 일을 하는 자가 가장 큰 일을 하는 자와 같다’라는 것입니다. 제가 가진 마지막 도덕적 자원은 보여주기식의 삶을 살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입니다.
마케팅의 시대입니다.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취업전선과 창업에 내몰린 시대입니다. 그러므로 내용이 없는 형식, 그리고 성능이 없는 성과가 대세를 형성합니다. 저는 그런 부풀려진 인재를 꿈꾸는 것이 아닙니다.
그 대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1) 보통 사람으로서 주어진 자리와 책임에서 최선을 다하고, 2) 나이에 알맞게 알찬 내용을 채워가고, 3)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인간사라면, 한방논리나 성공 욕망이 아니라, 내가 할 일을 찾아가는 것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포부는 자신의 발전뿐 아니라 회사의 중요한 기초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