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가이드북
1) 경력자를 노린다
경기불황이 이야기면서 효율적 인력 채용을 위해 정기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또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들도 수시채용 계획은 상당수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시채용이 취업난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가 대기업 185개 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 형태를 조사한 결과 ‘수시채용’이라고 밝힌 회사는 73개 사(39.46%)이며 ‘공개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응답은 87개 사(47.03)로 나타나 수시채용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개채용’만을 고집하는 대기업은 25개 사로 13.51%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핵심인재 확보가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연구개발전문인력과 해외 MBA 등 우수 인재에 대해서는 수시로 채용하겠다는 기업이 많아 수시채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서는 보편화된 현상이다.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이 대규모 인력을 한꺼번에 선발하는데 부담을 느낄 뿐 아니라 신규 인원을 교육하기 위해 3~6개월을 소요하는 것 보다 당장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소수의 경력직을 선발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이다. 경력자 중심의 수시채용은 IT분야와 외국계 기업이 가장 많다. IT 분야의 경우 실무경험과 경력에 따른 이직이 많고, 외국계 기업 역시 실무 능력의 비중이 국내 기업보다 높기 때문이다.
LG전자도 공개채용 계획은 갖고 있지만, 수시채용을 통해 1촌8백 명의 신규인력(신규?경력)을 충원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 하나로 통신도 수시채용만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역시 리스크관리, 마케팅 전문가 외 최근 자산운용 부문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자산운용 및 재무관리 부문에서 수시채용 한다는 원칙을 정해 놓고 있다.
올해 시스템 엔지니어 분야에 인력을 충원하겠다고 밝힌 대우정보시스템은 “현재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하고 있지만 사내 추천방식이나 IT관련 모임, 자사 홈페이지 및 채용 사이트를 통한 공고 방법으로 수시채용을 계속에서 늘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소비재 제조업체인 O사의 인사담당자도 IMF 이후 공재를 모두 없앴다”면서 “비용편익 차원에서도 수시채용이 낫다. 앞으로도 수시채용만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혔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매달 4~5건 씩의 수시채용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분기나 반기별 계획에 의한 현업 부서의 요청 인원을 채용하기 때문에 수시채용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 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구직자들의 정보수집 능력이 곧 성공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크루트의 이광석 대표는 “경력뿐 아니라 신입직도 수시채용으로 선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만큼, 채용에 대비해 관련 분야의 자격증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짧은 기간이라도 실무 경험을 쌓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 수시채용을 위한 7가지 전략
① 부지런한 새가 일찍 먹이를 먹는다.
기업의 수시채용은 자사 홈페이지나 채용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광고를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수시채용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관건이다. 희망하는 회사의 사이트는 즐겨찾기로 설정해 놓고 꾸준히 채용 공고를 체크한다. 또한 다른 경쟁자들보다 빠른 정보력을 갖기 위해서는 채용 사이트에서 실시하는 맞춤 채용서비스나 이메일, 문자 서비스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② 인맥을 총동원하라
기업에서 요구하는 보직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내부 사람을 통해 직접 듣는 것이 가장 빠르다. 인맥이 중요한 정보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③ 인력 풀제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라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경력자를 위한 인력 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력서와 지원분야를 등록해 놓으면 결원이 생길 때마다 인사담당자가 우선적으로 찾아볼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라. 하지만 각 기업의 인력 풀마다 등록기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한번 등록했다고 해서 자신의 이력서가 계속 남아있는 것은 아니므로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④ 열의를 보여라
떨어진 기업이라도 나중에 다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다. 이때 지원자가 먼저 이력서를 보내 결원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는 열의를 보인다면 더욱 호감을 살 수 있다.
⑤ 보직에 맞는 이력서를 준비하라
무조건 많은 자격증과 경력을 나열한다고 해서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은 그 보직에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희망하는 직종 및 기업의 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갖춘 이력서는 성공 취업의 기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평소 2~3개의 이력서를 준비해 놓고 지원하는 기업과 보직의 성격에 따라 약간 수정한 후 채용 공고가 나왔을 때 즉시 지원하는 순발력을 기르자
⑥ 이력서, 최대한 자주 업데이트하라
이력서를 자주 업데이트 하는 것도 성공적인 취업 전략중의 하나이다. 기업에서 취업 사이트에 등록돼 있는 이력서를 검색, 스카우트 제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인재검색 서비스는 대부분 최근에 등록된 이력서 순으로 검색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력서를 자주 업데이트 한다면 인사담당자 눈에 띌 수 있으며 그만큼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적어도 두세 달에 한 번씩 이력서를 업데이트 해 놓는 것은 필수적이다. 특히 경력직의 경우 변동사항이 있으면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⑦ 헤드헌팅 업체를 이용하라
경력직의 경우, 헤드헌팅업체의 조언을 구한다면 자신의 경력개발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다. 또한 력자만을 관리해주는 것이 아니므로 신입이라도 이력서를 보내고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