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11월 16일 전국 376개 대학 및 142개 일반대학원의 졸업자 56만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정규직 취업률이 전문대학은 65.1%, 대학은 48.7%, 일반대학원이 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직, 시간제근로자 등을 포함한 취업률은 전문대학 85.2%, 대학 68.0%, 일반대학원 8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통계조사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6만632명 중 취업자는 39만180명으로 76.1%의 취업율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전문대학이 4년제 대학보다 취업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6.1%라는 취업율 수치와 관계없이 비정규직 일자리 수 증가 등 ‘괜찮은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취업의 질 저하 문제는 여전히 노동시장의 큰 이슈이며 꼭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일 먼저 꼽힌다. 위 통계조사에서 보여지듯이 손꼽히는 대학 4년제 졸업자에게도 취업은 ‘좁은 문’이 된지 오래. ‘개인’의 문제로만 맡겨둘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대부분의 대학들 역시 예비 졸업생들을 위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취업 지원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90여 년에 가까운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대학교는 지난 2005년에는 뉴스위크지(일본어판) 10월호에 ‘한류의 메카’로 세계적 명문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도 소개돼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중앙대학교 종합인력개발센터 내 취업지원팀을 맡고 있는 노상철 팀장을 만나 중앙대학교의 취업지원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전체 취업률 77%, 26가지에 달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 시행해
“언론에서 청년실업에 대한 많은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지만 우리 대학의 경우에는 공학, 상경, 인문, 자연계 등 모든 계열이 작년과 비슷하게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대학들은 최근 정보공개법이 시행된 이래, 취업률이 중요한 지표임을 인지하게 됐다. 우리 중앙대의 경우, 2007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전체 취업률이 77%로 나타났으며 2008년 2월 졸업생과 2008년 8월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률도 작년보다 좋아지리라고 예측하고 있다” 취업지원팀을 총괄하고 있는 노상철 팀장의 설명이다. 4년제 대졸자 평균 취업률의 10%를 상회하는 수준.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기반에는 재학생들과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총 26가지에 달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본교에서 시행하는 취업지원 전략들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되어 시행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저학년 학생들의 진로설정과 진로탐색을 위한 취업준비 의식 및 동기 유발 프로그램이며 두 번째는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재학 중 경력확인서를 발급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구직기술 프로그램, 취업동아리 운영, 취업박람회, 경시 대회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커리어개발 프로그램 운영으로 현재 국내 대학 중 최고 규모로 국내 및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학문적 지식과 현장 지식을 통한 맞춤형 교육과 해외 선진 기업문화 체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취업정보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취업을 위한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아닌 저학년 때부터 자신의 직업과 진로에 대한 탐색과 진로선택을 돕고 이를 바탕으로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바탕으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인턴십,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 취업 동아리 제도 등에 학생들의 호응 높아
현재 시행하고 있는 취업 전략 중 학생들의 호응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은 재학생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과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정규학기에 등록해 15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정규학기 인턴십과 방학 혹은 휴학기간에 인턴십을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절하기 인턴십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학생들이 경험도 쌓고 다른 국가의 문화와 언어를 익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굉장히 인기가 높습니다. 올해부터는 해외에 있는 우리 중앙대 동문들과도 연계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자 여러 추진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문 기업과의 인턴십 연계 문제는 비자 문제 등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지만 동문과 재학생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안겨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온라인 멘토링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취업에 대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2007년에 처음 도입했다. 경험 해 본 사람만큼 실제적인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아직은 시행 초기 단계이지만 온라인 상에 멘토로 등록된 동문 졸업생들은 총 250여 명. 온라인 상에서 재학생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기업 혹은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졸업생들을 선택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학생들이 취업에 대해 막연히 걱정만 쌓아가는 모습들을 보는 것이 참 안타깝죠. 취업은 실전이거든요. 걱정만 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면접후기와 지원회사에 대한 각종 정보, 면접 패턴, 취업 스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멘토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2008년에는 최소 500여 명의 멘토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프로그램을 확대·시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취업에 대한 관심사가 같은 학생들이 모여 취업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함께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금융업, 방송·언론, 공사, 외국계 기업 동아리 등 현재 7개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으며 취업에 대한 노하우 전수를 위해 구성 인원도 2~4학년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 이 외에도 취업 캠프, 취업 박람회, 취업 설명회 유치 등 취업지원팀이 한 해 동안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그야말로 시간이 모자랄 만큼 빠듯하다. 이 외에도 하루 동안 취업지원팀을 찾는 학생들이 평균 40~50여명 선.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을 비롯하여 취업 상담을 원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학생회관 앞, 도서관 1층에 취업지원팀의 위치를 조정하고, 학생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노 팀장은 “취업지원부서에서 운영하는 취업지원제도의 핵심은 단순히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맞춤형 교육 부서로서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단계별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직업과 일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출처 : 인재경영 2008년 01월 진행:이은경 기자 <저 작 권 자(c)인 크 루 트.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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