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및 직무에 지원한 동기와 지원한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이유를 본인의 경험, 준비와 노력을 바탕으로 기술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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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허기도 채울 수 있는 식품을 꿈꾸며
어릴 때부터 우리 가족의 가장 큰 행사는 매달 한 끼를 식구가 다 같이 메뉴를 정하고 함께 준비해서 먹는 것입니다. 음식의 맛은 그때그때 달라서 아주 가끔은 결국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함께 복작거리며 싸웠던 식구와도 화해하고,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깊은 말을 조심스레 꺼내 보기도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음식은 그만큼 사람마다 다양한 기억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가족과의 식사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마음껏 먹을 수 없는 배고픔이 고통이었을 수도, 누군가에게는 혼자 외로움을 견디는 시간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그저 본능적 허기를 채우는 귀찮은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지방이 고향인 저는 혼자 대학을 다니며 서울에서 자취하는 동안 가족과의 식사 시간이 너무나 그리웠지만, 오히려 가족이 불편해서, 스펙 쌓느라 바빠서 혼자 먹는 것이 편하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혼자서도 꼬박꼬박 요리해서 제대로 챙겨 먹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인사할 만큼 대부분의 식사를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식사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는 ‘식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을 누릴 수 있지만, 사랑이 부족한 누군가에게도 정성이 담긴 음식으로 치유의 온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청년은 늘 시간과 돈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 가끔 챙길 수 있는 제대로 된 한 끼보다는 자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잘 만든 반조리식품이 답이라고 생각했고, 마트와 백화점, 온라인몰을 모두 뒤져 현재 시판되는 반조리식품 대부분을 먹어본 끝에 CJ의 제품이 가장 만족스러웠기에 그 현장 속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음식에 대한 애정이 있고, 음식을 먹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대충 때우는’ 식품이 아닌, ‘동네식당 정도는 간 것 같은’ 성의 있는 식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 대학생활 중 가장 성취감이 컸던 경험과 목표 달성을 위한 본인의 노력에 대해 기술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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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상품 기획, 내 적성을 찾다
저는 음식을 사랑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준비 과정에서의 설렘과, 완성된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시간을 즐깁니다. 좋은 재료를 고르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듬어서 손질하고, 미세한 양념의 양을 조절하고, 굽고 익히는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 마침내 하나의 완성된 음식이 탄생했을 때의 쾌감은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음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함께 먹는 사람과의 교감이 중요합니다. 누구와 함께 먹느냐에 따라 평범한 음식도 감동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거창한 요리를 늘어놓아도 손이 가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음식이 만들어지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먹는 그 전체의 과정을 사랑할 뿐, 요리에 재능은 없습니다.
특별히 요리를 잘하고 싶은 욕심은 없기에 평소에는 음식의 맛보다 과정을 즐기는 거라며 스스로 합리화했지만, 작년 대학 축제에서 동아리별 요리 대회에 참가했을 때는 정말 진심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크게 주목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 당시 저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으로 한참 자존감이 낮아져 있었기 때문에 더욱 간절하게 무언가를 이뤄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음식을 제품화시키는 일에 뛰어들고자 결심한 마당에 기본적인 조리 실력을 갖추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자주 가는 학교 앞 식당을 찾아가 아주머니를 졸라 설거지를 해드리는 대신 한식 기초를 더듬더듬 배웠습니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쫓아다니며 배우고, 창의성까지 챙기고 싶은 욕심에 혼자 이런저런 메뉴를 만들어 본 끝에 축제 당일 간신히 ‘공강 때 나눠먹는 도시락’과 ‘수업 시간에 몰래 까먹는 도시락’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름 아이디어가 통했는지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예상치 못한 인기에 우리끼리 만들어서 판매해 보자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였습니다. 물론 맛 자체보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상품기획이라는 제 미래의 꿈과는 오히려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아 너무나 즐겁게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