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에게 주어졌던 일 중 가장 어려웠던 경험은 무엇이었습니까? 그 일을 하게 된 이유와 그때 느꼈던 감정,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했던 행동과 생각, 결과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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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마음먹기 달렸다
제가 중학생이 되던 해부터 후두암 판정을 받으신 어머니의 기나긴 투병생활이 시작되었고, 5년에 걸친 온 가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제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2009년, 제가 군에 입대한지 두 달 만에 아버지마저도 어머니 곁으로 가셨습니다. 제 몸 하나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곁에서 정신을 놓다시피 한 누나를 보며 마음을 다잡아야 했고, 마음껏 슬퍼할 여유도 없이 장례식을 치른 후 일주일 만에 부대에 복귀한 그때부터 저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에 아무도 내편이 없는 것 같은 외로움과 ‘나’라는 존재의 뿌리가 사라진 공허함, 힘들다는 내색조차 하지 못한 채 가면을 쓰고 기계처럼 생활해야 하는 군대라는 공간이 저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시의 저에게는 주어진 특정 임무가 아닌 그냥 하루하루의 삶이라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고 난제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져가는 마음의 병으로 좋지 않은 생각만 늘어가게 되었고, 어느 시점을 지나자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도적으로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웃으려고 노력하며, 돌아가신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이 무엇일까에 집중하며 끊임없이 마음을 단련시켰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정신에 빈틈이 생길 때마다 강제적으로 이런 생각을 채워 넣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새 상당 부분 나아진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전역 후 당장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경제적인 문제들은 다시 한 번 부모님의 부재를 절감하게 했지만 좌절도 잠시,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장학금을 받아 학비를 충당했고,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해결하며 오롯이 혼자 힘으로 지금까지 생활해 왔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저는 ‘일체유심조’라는 평생의 좌우명을 얻게 되었고, 세상 앞에서 약해지려는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건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이제까지 가장 강하게 소속감을 느꼈던 조직은 무엇이었으며, 그 조직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던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일과 그 때 했던 행동과 생각, 결과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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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최선이 단체의 최선이다
군대에서 교육계원으로 복무했습니다. 일반 병사였다면 이렇게까지 소속감을 느끼지는 못했을 텐데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행정반이라는 공간에서 간부들, 동료 행정병들과 함께 업무를 처리하며 2년간이나 생활하다 보니 아직도 그 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지내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입대한 지 두 달 만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다 보니, 그 시절을 함께 한 동료들과의 유대감이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병장이 되었을 때, 중대에 새로운 행정보급관이 부임해 오게 되었습니다.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말년 원사였던 그 분은 병사들에게 손찌검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업무도 규정을 무시한 채 마음대로 처리했고, 그러던 중 행정보급관과 부딪힐 일이 많던 취사병 후임들이 그와 스타일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갑자기 포병으로 바뀌어 다른 소대에 차출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행정병으로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저는 보직변경당할 각오를 하고 그를 찾아가 설득했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고, 다시 중대장을 찾아가는 한편 연대장에게 마음의 편지도 썼지만 헛수고였습니다. 비록 쫓겨난 취사병들은 돌아오지 못했지만, 제가 노력하는 것을 본 부대원들도 앞다투어 마음의 편지를 썼고, 계속되는 진정으로 인하여 결국 행정보급관은 전출을 가게 되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제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부당한 현실에 안주하는 나태함입니다. 설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핑계로, 나에게만 피해가 없으면 된다는 이기심으로 모른 척 외면했다면 아마 이후에는 훨씬 더한 횡포가 이어졌을 것이 분명하고, 저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회에서 이러한 부조리는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오히려 그때마다 나서다가는 유난을 떤다고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작은 잘못을 제때 바로잡아야 후일 심각한 문제로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더라도, 문제를 지적하는 작은 목소리들이 모였을 때 만들어내는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 자신에게 요구된 것보다 더 높은 목표를 스스로 세워 시도했던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목표 달성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이나 그 때 느꼈던 자신의 한계는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했던 행동과 생각, 결과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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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이 아닌 최대한을 추구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며, 최종 목표는 회계사가 아닌 직장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1차를 합격하지 못하면 포기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일어나 여름이 다 지나서야 비로소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은 평균 60점을 넘기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이었으므로 철저하게 합격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문제풀이 위주로 출제빈도가 낮은 부분들을 넘기며 시험에 꼭 나올 만한 부분만 골라내어 반복하는 형식으로 시험을 대비했습니다. 그러던 중 시험의 평가방식이 절대평가 방식에서 합격 인원을 정해놓는 상대평가로 바뀌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시험을 2달 남겨놓은 상태에서 합격선에 맞추어 그 정도의 범위만을 공부하던 저로서는 너무나 당황스러운 일이었고, 결국 평균 63점의 성적으로 불합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금의 여유도 없이 최소한으로 시험을 대비했던 저의 방식은 오로지 합격이라는 미시적 과제에만 집착했던 탓에 과정 자체를 즐기지 못하고 열정을 잃어버리는 문제를 낳았으며, 예기치 못했던 돌발 사태와 마주하여 본질적인 한계를 드러냈던 것입니다.
비록 실패했지만, 그 원인에 대한 분석과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통해 항상 최소한이 아닌 최대한을 추구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는 sk의 경영철학인 supex추구와도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만의 supex가 스스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의미한다면, 현재 그 수준을 높여가는 중이며, 다양한 분야에 도전함에 있어 단순히 합격요령을 익히는 것에서 벗어나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후 저는 실패를 거울삼아 진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재무관리사, 재경관리사, 컴퓨터활용 1급, 워드 2급, 한국사 등 여러 가지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저는 더 이상 요령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단순합격, 자격증이라는 종이 한 장을 얻고자 하는 공부는 무의미하다는 판단 하에 제대로 공부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즐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그 결과가 좋았을 뿐만 아니라 저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시도하여 이전에 비해 조금이라도 개선했던 경험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그 방식을 시도했던 이유, 기존 방식과의 차이점, 진행 과정에서 했던 행동과 생각, 결과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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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학생들의 기초체력이 지나치게 저하되었다는 평가로 인해 전교에 ‘체력단련’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체육 전공이셨던 담임선생님의 자존심도 걸려있는 문제였기에 당시 학업과 체력 모두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던 저희 반 학생들은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조건 운동경기를 이기라거나 체력장 1급을 획득하라거나 하는 막연한 목표가 전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하고, 획일적인 목표달성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 구체화하는 방식을 고안했습니다. 즉 체력등급표를 활용해 자신의 단계에서 상승할 때마다 학용품이나 청소면제 등의 가벼운 보상을 주도록 했으며, 전원의 체력단련 현황을 보여주는 대형 게시판을 교실 뒤벽에 부착함으로써 미묘한 경쟁심리를 자극했습니다. 그 결과 학기말 전교 체육대회에서 우승을 할 정도로 체력이 향상되었고, 분위기 전체가 긍정적으로 바뀌어 학업 성적까지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단계가 있습니다. 큰 목표일수록 더욱 치밀하고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며, 끊임없는 좌절과 도전을 거쳐 비로소 완성될 수 있습니다. 덧붙여, 목표에 도달하는 좀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도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 SK 입사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으며, 이를 위해 본인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 왔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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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속에서" 빛나는 개인
‘생산관리’라는 직무는 무엇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한 유연성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수없이 많은 단계의 공정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맞물려 단 한 번의 실수조차 용납될 수 없는 상황, 기계를 작동시키는 직원들 한 명 한 명 모두가 자신의 맡은 바 직무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완벽한 생산이 가능할 것 입니다.
저는 이러한 전 단계를 배우고 관리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타고난 성실함과 책임감, 그리고 힘든 일을 겪으면서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단단해진 정신력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저만의 무기입니다. 또한, 단체생활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좋아하고 즐긴다는 것도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친구들이나 군대에서 만난 선?후임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나도 모르게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타인에게 선뜻 꺼내놓기 힘든 이야기들도 털어놓고 의논할 만큼 저를 편안하게 생각하는 지인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회사는 개인과 단체가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가장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에 더하여 굳건한 의지와 책임감, 모든 구성원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통 능력 등을 바탕으로 주어진 업무에 있어 누구보다 뛰어난 결과를 거둘 것 임을 자신합니다. 또한, 저 자신만이 주목받는 결과보다는 구성원 모두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조직의 일원으로서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 임을 약속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