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에 지원하게 된 동기에 대해 기술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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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에서 꿈을 찾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포스코 공장에 견학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세계 1위의 철강 회사답게 웅장한 포스코의 모습은 어린 마음에 굉장히 압도당하는 느낌이었고, 특히 견학 버스에서 내려 처음 방문했던 열연 공장은 후끈후끈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산업 현장의 엄청난 생명력을 그대로 토해내고 있는 것 같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거대한 괴물 같은 기계들이 터질 듯한 시끄러운 기계음과 함께 움직이는 모습, 그 속에서 한 시도 쉬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이며 일하는 아저씨들의 모습은 한편으로 감동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연주 공장에서 용암과 같이 붉은색을 띠던 액체 상태의 철이 어느 순간 회색빛의 단단한 강철로 변하는 모습은 마치 마법을 보는 것처럼 신기했고, 강철의 공정 원리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함께 포스코에 대한 동경이 피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며 어린 시절의 일기장을 다시 찾아보니, “여태까지 아무런 생각 없이 타고 다녔던 자동차나 집에서 사용하는 가전 제품들이 모두 이렇게 완성된 철로 만들어졌다니 새롭게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내가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쓴 일기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후에도 한동안 철에 대한 내용의 일기가 이어졌을 만큼 포스코 견학은 제게 강렬한 기억을 남겼고, 중고등학생 때 화학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 본격적으로 포스코를 꿈으로 품고 꾸준히 노력해온 끝에 드디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 자신의 경험 중 가장 도전적인 일 또는 실패한 사례는 무엇이며 그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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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향한 불굴의 의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등산입니다. 어려서 강원도 시골에서 자랐던 덕분에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것이 익숙했고, 산이 전해주는 포용력과 관대함을 배우고자 노력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등산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산을 오르는 동안 자신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반성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공원 산책을 하면서도, 한강을 걸으면서도 사색은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산 속에서 맑은 기운을 마시며 자연의 한가운데 혼자 도전하는 느낌, 꾸준히 쉬지 않고 정상을 향해 오르며 포기하지 않는 인내를 기르는 과정 속에서의 사색은 보다 넓은 시각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난 이후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가까운 산을 찾았고, 주말에는 부족한 실력이지만 전문 산악인들이 모인 동호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에게 오랜 꿈은 히말라야 등반이었고, 최근 그 꿈을 이루며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과 기쁨,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운명처럼, 우연히 네팔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봉사와 더불어 등반을 하는 행운을 잡을 수 있었고, 긴장과 설렘으로 며칠 밤잠을 설친 채 등반에 올랐습니다. 도중에 근육경련과 배탈이라는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그런 문제 정도는 평생의 꿈을 향한 도전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3,200m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꿋꿋이 도전하는 과정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산을 오르는 내내 여러 고산마을을 지나며 현지 주민들의 생활을 보면서 내가 누리고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인간이라면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4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결코 어떤 경험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깨달음과 용기, 삶에 대한 애정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이슈는 무엇이며, 그에 대한 본인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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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4차 산업혁명, 제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은 온라인 정보통신 기술이 오프라인 산업 현장에 적용되면서 일어난 혁신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과거의 1차 증기 혁명, 2차 자동화 혁명, 3차 정보화 혁명처럼, 4차 산업혁명은 O2O가 불러온 생산성 혁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제조업의 첫 번째 변화는 생산 공정의 스마트 플랫폼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산업 생산 시설에 온라인 기술을 적용해서 스마트 플랫폼 기반으로 바꾸는 혁신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대표적 제조기업이었던 GE는 자신의 모태인 가전 부문을 중국에 팔아버리고 나서 금융 부문까지 정리하더니 마침내 소프트웨어 기반 회사로 탈바꿈하는 놀라운 변신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가 점점 불분명해질 것입니다.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이미 장비 업체들을 중심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독일 지멘스(SIEMENS)의 경우 전 세계 28만 개의 장비에 센서를 탑재해 데이터를 수집하며 가동률과 불량률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여기에 포스코의 나아갈 방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업의 미래는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제품에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여 그에 걸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할 것입니다. 즉, 정보통신기술과 제조업의 융합을 통해 사람과 기기, 기기와 기기가 상호 소통하면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공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자신의 생활신조(신념, 가치관)와 평소 심신건강을 위해 하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기술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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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심신, 나누는 마음
저는 어린 시절을 산골에서 뛰어놀며 보낸 덕분에 말 그대로 ‘때묻지 않은 순수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옆집 사정에 빠삭하고, 대문을 활짝 열어놓아도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 그런 환경에서, 남을 배려하고 힘든 이웃을 돕는 마음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당연히 알게 되는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도시 아이들처럼 따로 수영장이며 태권도 학원을 다니지 않고 그저 산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체력을 단련할 수 있었고,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누구 하나 말썽부리는 친구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공부까지 열심히 하면서 동네 어른들의 귀여움을 듬뿍 받으며 자랄 수 있었습니다. 함께 뛰어놀던 구들은 하나둘 도시로 떠났고 저 역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면서 각자 뿔뿔이 흩어졌지만, 여전히 수시로 안부를 물으며 서로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과정을 통해 저는 무엇보다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 그리고 나누는 마음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와서도 꾸준히 산을 찾으며 자연 속에서 심신을 단련했고, 가끔 답답한 일이 있을 때는 한강을 달리며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또한, 무슨 일이 있어도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나태함을 경계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