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상화된 비효율을 발견하고 개선했던 경험
대면으로 진행하던 회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하여 효율성을 추구한 경험이 있습니다. 군 복학 후 전공 팀프로젝트를 할 때였습니다.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던 팀원이 있었는데, 팀프로젝트를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회의에 자주 지각하고, 회의 내용에도 좀처럼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카카오톡 그룹콜 비대면 회의를 제안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줄일 수 없었기에 대면을 고집하는 건 결국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빈도도 차츰 늘려가며 모든 팀원이 함께 적응할 수 있게 했습니다. 효율을 추구한다는 미명하에 팀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할 수 있겠지만, 함께 프로젝트를 한 경험이 있었기에 확신했습니다. 해당 팀원이 함께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사실을. 실제로 해당 팀원이 발표 대부분과 답변을 담당하며 전원 A+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본 사례를 통해 일상적인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개선 의지와 구체적인 대안 및 실행계획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경험했습니다.
2. 유통트렌드 변화 속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
다양한 이슈에 영민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최근 데이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며, 많은 사람이 데이터를 공부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데이터 분석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반만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가 중요한 것은 맞지만, 데이터는 절대 만능이 될 수 없습니다. 가령, 한 먹방 유튜버가 오모리 김치찌개 라면을 자신의 최애 라면으로 언급했고, 이 때문에 해당 라면의 판매량이 며칠간 늘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하지만 판매량 데이터를 아무리 분석한다 한들, 판매량 증가의 이유를 밝혀낼 수 없습니다. 원인이 데이터 밖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취해야 하는 올바른 액션은 자사 제품을 언급한 영상의 존재를 빠르게 인지하고, 해당 유튜버와 콜라보를 진행하거나 관련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유통시장은 트렌드 변화가 빠릅니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슈를 빠르게 인지하고 이에 반응하는 영민함을 갖춰야 합니다.
3. 지원분야를 선택한 이유 및 적임자라고 설명할 수 있는 근거 경험
학부와 대학원에서 배운 것들을 적용할 수 있는 직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퀵커머스사업부문 MD에 지원했습니다. 본 직무는 상품과 프로모션의 기획부터 고객 특성 파악,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학부에서 기획과 마케팅을, 대학원에서 데이터 분석을 전공했기에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번은, 서울시의 서베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특성을 파악한 적이 있습니다. 총 주택사용면적과 미취학 아동 유무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도출됐는데, 총 주택사용면적이 15평 미만이고 미취학 아동이 없을 때 반려동물을 기를 확률이 63.2%였습니다. 데이터 분석이 과제였기에 추가적인 기획은 없었지만, 실무였다면 이를 기반으로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서울로 한정할 경우 1~2인가구 거주 비율이 높고 서로 가까운 중구와 종로구, 용산구를 중심으로 한 프로모션도 기획했을 것입니다. 다양한 기획 경험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추었기에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4. 데이터를 활용하여 신속한 의사결정을 했던 경험
데이터를 확보하고 통계기법을 적용하여 빠르게 설문문항을 확정지은 적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차 기업광고를 기획할 때였습니다. 저희 팀은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개성과 자율주행차의 개성을 비교하여 부족한 브랜드 개성을 강조하는 기업광고를 기획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문항으로 브랜드 개성을 측정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모든 의견을 종합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데이터를 확보한 후, 설문문항 사이의 내적 일관성을 나타내는 통계치인 크론바흐 알파값을 확인하여 유의미한 문항만을 사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팀원들은 동의했고, 저희는 빠르게 브랜드 개성 측정 문항을 확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광고기획은 여러 의견이 종합되어 완성됩니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고, 그것이 통계값이었습니다. 해당 사례는 제게, 가장 설득력 있는 도구로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것이 데이터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5.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협업했던 경험
프로젝트 주제 선정으로 팀원과 의견 대립이 있었으나, 원만히 해결한 적이 있습니다. 대학원 팀프로젝트였는데, 범죄율 데이터를 활용하려 한 팀원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좋았지만 데이터가 정리돼있지 않아 핸들링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에, 저는 잘 정리된 질병 데이터를 제안했습니다. 이번에는 팀원이 반대했습니다. 질병 간 상관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적합지 않다는 이유였습니다. 가령, 고도비만인 사람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에도 걸렸을 확률이 높기에 결과가 유의하지 않을 거라고 첨언했습니다. 저희는 지속해서 논의했고, 상호 의견을 존중하는 주제인, 상관관계 없이 정리된 영화 관객 수를 선정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의견 충돌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이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근시안적 사고에 폭을 더해주기 때문입니다. 소통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가 건강한 방향으로 나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고, 제 근시안적 사고를 반성하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