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은행에 입사했던 B군, 입사를 포기한 사연
미국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B군은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높은 경쟁률을 뚫고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A은행에 입사했다. 입사 후 약 한 달간의 연수기간을 갖고 본사에 배치된 B군은 부푼 꿈과 열정을 가지고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현실은 B군의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연봉은 높지만 매일 근무시간 외에도 잦은 야근 근무해야 해야했다. 본인의 적성은 고려하지 않은 직무를 선택한 것이 잘못된 선택의 시초였다. B군은 고액의 회계자금을 다루는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았으나 은행에 입사해 '취업만 성공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
업무에 대한 부분은 적응할 수 있었으나 B군에게는 잦은 회식이 또 다른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술을 잘 못하는 그는 매일 회식자리에서 술자리를 갖고 밤 12시 넘어 집에 들어가 다시 새벽에 일찍 나오는 일상을 반복하게 됐다. 회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눈총을 받는 상황이기에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강압적인 상황이 이어졌고 결국 B군은 퇴사를 결정했다.
B군은 다시 진로 설정을 해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기로 했다. 인크루트 취업학교의 취업상담을 통해 진로를 재탐색 한 결과 외국계 무역회사에 입사, 경영기획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새로운 회사의 업무강도는 이전회사와 다를것이 없었지만 기업문화는 B군에게 적합했고, 무사히 적응해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보내고 있다.
◆ 구인 정보의 레이더를 켜라
요즘 취업 준비생들은 대기업이면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공채시즌이면 모든 공채를 준비하느라 바쁘고 공채시즌이 끝나야 현실을 느끼며 눈을 낮추고 다른 회사를 찾기 시작한다. 보통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 준비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채용 인원은 현저히 적고 지원자는 많은 경쟁사회 속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좀 더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난 공채가 아니면 취업 안할거야"라는 각오가 아니라면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열어두도록 하자. 공채만 바라보다가 놓쳐버린 나의 소중한 기회가 어쩌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으로 회사만 들어가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직무인지,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하고 싶은 일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해당 회사의 사이트나 운영중인 SNS가 있다면 파악해 보도록 하자. 뉴스영역에서 해당 회사를 검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당 자료들로 회사의 분위기나 문화를 자세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작은 정보라도 알고 모르고가 큰 차이가 된다. 업무 자체도 중요하지만 직장인 퇴사 사유 1위가 인간관계인 점을 감안한다면 기업문화라는 것은 직장생활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사항이다.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인사담당자에게 전화나 메일로 질문을 해서 답을 얻도록 하자.
< 차지영 인크루트 대학사업팀 컨설턴트 >
|
취업칼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