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실업률이 끝을 모르고 상승하는 요즘,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취업사춘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취업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취업사춘기를 겪고 있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이들은 우울증, 의욕저하, 자기패배감, 스트레스 취약상태를 동반하는 특징을 보인다.
취업준비생이 취업의 적기를 놓치는 것에 대해 불안함을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취업의 적기는 비단 나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과연 취업을 할 준비가 돼 있느냐'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로는 취업을 한다고 해도 광속 퇴사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나의 취업 적기를 파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음의 사례를 통해 나의 취업 적기를 찾은 사례를 알아보도록 하자.
◆ L군의 취업사춘기 극복기
취업상담자 L군은 지난해 경영학을 전공하고, 일명 9종스펙을 갖춘 제법 잘 만들어진 이력을 갖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채 서류전형에는 무리 없이 통과했으나 면접에서 연이어 탈락했다. L군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L군은 이완상태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은연 중 보이는 자기패배감의 표현 그리고 불안한 표정관리의 미비가 면접탈락의 요인으로 판단됐다. L군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운동 또는 취업동문 모임 참석, 단시간 구직활동의 중단, 짧은 여행 등의 병행을 독려했고 일정 시간이 흐른 후 기지원했던 모기업에 최종합격의 기쁨을 얻게 되었다.
L군의 취업사춘기 극복요인은 대인관계였다. 본인의 희망직무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며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직업의식 또한 명확했다. 하지만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볼 때 회사라는 조직에서 잘 녹아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발생할 수 있었다. 본인도 조직활동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은연중에 타인에게 드러나게 된다. 상대적으로 막연히 준비하거나 왜 준비하는지 조차 명확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러한 취업사춘기를 더 강하게 경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왜 취업을 준비하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는 스펙 쌓기 보다는 본인의 재능을 개발하는 일에 먼저 시간을 투자해 직업의 가치기준 그리고 직업의식의 마인드를 형성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 하겠다. 나의 취업 적기를 먼저 설정한 다음 스펙을 준비해도 늦지 않는다.
구직자의 불안함은 당연하며 간절한 마음은 누구보다 절실할 것이나 그럴수록 나에 대한 고찰을 기반으로 나는 일할 준비가 돼 있는가를 돌이켜 생각해봐야 한다. 준비됐다고 판단을 한다면 바로 그 때가 취업의 적기와 적시인 것이다. 누구보다 자신의 결정을 믿고 신뢰하며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 인크루트 취업학교 이선희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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