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에 일어나서 7시 43분 구포 -> 서울행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10:27 도착 예정인데 5분정도 늦춰지더군요.
양재역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양재역에 도착하니 11시 20분 정도.
근처 GS 25에서 가볍게 점심 때우고 12:15에 버스 탑승, 수원으로 갔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후 면접대기실에 들어가니 앞에 펼쳐지는 49기 입사 선배들 환영식 장면...
부럽다는 생각과 함께 내년 여름엔 저도 저 자리에 서겠다는 각오(?)가 생기더군요.
제 면접 순서는 PT -> 토론 -> 임원면접이었고 조는 1조였습니다.
진행요원들 말씀으로는 조를 랜덤으로 뽑는다고 하시던데
작년 SDS 하반기 면접,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면접 볼 때에도 1조에 배정...무언가 알려지지 않은 공식이 있는 듯???
PT는 주제 선택 시간 10분, 준비시간 50분을 주더군요.
주제는 2가지였는데 공개는... 하면 안될 것 같군요.
저는 소프트웨어 공학과 관련된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1. 2개의 방법에 대해 각각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2. 자신이 선택한 방법은 무엇이며 그 이유를 묻는 전형적인(?) PT 문제였습니다.
면접실에 입장한 후 먼저 자기소개...
제 얼굴이 김제동을 닮지 않았냐고 소개를 시작하니 면접관님들 웃으시고...
전 이 자기소개를 PT, 토론, 인성 세군데 다 써먹었고 그때마다 면접관님들 웃으시던데...잘한건지는 모르겠네요.
자기소개를 먼저 한 후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저런 유형의 PT는 그 내용이 그 내용이란 생각이 들었고 선택 방법과 이유가 지원자들마다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에
발표하면서 Smile 유지와 Eye Contact에 더 많이 신경을 썼습니다.
면접관님 4분 중 한 분이 제 얼굴을 쳐다보면 저도 미소를 유지하면서 바로 그 분과 눈을 맞추는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발표 후 발표 내용에 관한 질문이 간단하게 들어옵니다.
선택 방법의 단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선 어떻게 하면 되는가 등등...
내용 질문이 끝난 후 관련 정공 질문, 여기서는 소프트웨어 공학에 관한 질문이 들어오더군요.
소프트웨어 공학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 경험은 있는가, 있다면 뭘 했는가...
크게 압박이 들어오지는 않고 간단한 내용이라 대답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인성면접이 이루어지는 것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성적이나 자소서, 학교생활에 관한 질문 등등...
토론면접 주제는...자전거 도로 건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거 올렸다가 큰일나는 건 아닌가;;;)
정부가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 교통체증 개선을 목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려 하는데
일부에서는 도로 건설이 오히려 환경을 더 파괴할 뿐 효과가 없다고 주장한다. 당신의 생각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진행자를 선택했다고 하던데 SDS는 찬성/반대 입장을 토론 준비 전에 3:3으로 가를 뿐 진행자는 없습니다.
찬성/반대 입장을 가른 후 준비시간 15분 정도를 주는데 그때 생각을 빨리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6명이 입장하고 제일 왼쪽 사람이 "차렷, (다른 사람들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한 후) 경례,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합니다.
역시 PT때와 마찬가지로 발표자의 얼굴을 보면서 미소 유지하고, 내용도 기록하고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주려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말은 많이 못한 듯... 전 3번 정도밖에 말을 못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열정적으로 토론에 참여하시던데...
토론이 끝난 후 역시 제일 왼쪽 사람이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후 퇴실합니다.
임원면접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삼성SDS 인사과 상무님의 명성(?)이 워낙 자자한지라...
제 친구가 APP 개선/운영으로 9일에 먼저 면접을 봤는데 저랑 같은 1조로 면접을 봐서 그분한테 딱 걸려
성적으로 시작해 성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받으면서 임원면접을 끝냈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여자분은 면접 끝난 후 우셨다는 말도 들었는데 저랑 같이 면접을 보는 분들도
그분이 하루에 1명씩 울렸다는 공포스런 이야기를 하고...
그분이 1조원들을 상대로 면접을 본다고 하길래 면접대기실 입장 직후 1조에 배정됐을 땐
정말로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했었습니다.
그런데 PT면접 끝난 후 진행자분들이 "오늘은 상무님 안오셨어요."라는 반가운 소식을 알려주시더군요.
그 덕에 조금은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실에 들어가면 역시나 자기소개...전 3번의 자기소개 모두를 김제동으로 때웠네요. 역시나 웃으시는...
제가 1조 마지막 면접자였는데 자기소개에서 가볍게 면접관분들께 웃음을 드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임원면접에서도 압박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공학인증이 아닌데도 전공수업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전공수업을 많이 들은 건 좋은데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군요. 성적을 높이기 위한 선택과 집중을 못한 게 아닌가요?"
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제가 전공수업을 많이 들은 이유는 전공수업을 듣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중략)"
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으시더니 바로 넘어가시던데 대답을 잘한 건지 모르겠네요 ㅎ;
모든 과정이 끝나고 나니 17:30분 정도였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나니 교통비 9만원이 나오더군요. (그래봤자 부산 <-> 서울 KTX 표값이면 오히려 적자)
다 끝나고 나니 배도 고프고 저녁시간도 된 것 같아서 준비되어 있던 삶은 감자와 빵을 저녁식사 대용으로 우걱우걱...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건 여성 진행요원분이 "얼굴이 참 편안해 보이시네요." 이 말 한마디...
다시 보면 더욱 더 잘 볼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움과 모든 과정이 끝났다는 후련함이 동시에 드는 면접이었습니다.
출처 : 취업커뮤니티‘취업뽀개기’( //cafe.daum.net/breakjo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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