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대기 장소는 필기시험을 보셨던 그 장소로 도착하게 되면 담당자님께서 조를 짜주실 거고 그 조가 바로 토론 면접을 같이 진행하게 되는 조입니다.
토론 면접은 40분 이상 진행되며 토론 주제는 당일 정해집니다. 면접관님들은 2-3개 혹은 3-4개 정도의 주제를 갖고 계시고 그 중에서 하나를 랜덤하게 골라 제시해 주는 것 같았는데요 저희 조의 경우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이슈가 주어졌습니다.
주제가 주어지는 방식은 우선,
1. 시사 잡지의 일부분을 복사한 유인물을 나눠 줍니다. 유인물은 영어로 되어 있었습니다.
2. 유인물을 읽을 시간을 줍니다. 짧습니다.
3. 토론을 시작합니다.
토론 주제는 인맥을 적극 활용하셔서 전 날, 전 타임에 뭐가 나왔는지 확인해 보세요. 가지 수가 몇가지 없기 때문에 먼저 하신 분들에게 적극 협조를 구해 미리 준비하시면 매우 좋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도 미리 주제를 알았기 때문에 찬, 반에 대한 각종 의견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토론의 진행 방식은,
1. 찬/반은 토론장에서 바로 정해집니다. 개인적으로 찬/반을 선택하실 수는 없습니다.
2. 사회자는 따로 정하지 않습니다.
3. 개인 당 발언 시간은 무제한입니다.
저희 조의 경우 토론장에 들어가기 전에 누가 사회를 맡아라 이런 식으로 진행하자 등등 미리 입을 맞추고 들어갔는데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토론하시는 게 좋을듯 해요. 대신 개인 당 발언 시간은 서로를 위해 조절할 필요가 있으실 겁니다. 토론 면접, 말 많이 한다고 좋은게 아니잖아요.
토론이 끝나면 면접관 한분이 영어로 질문을 하십니다. 질문은 동일 했습니다.
'자기소개'
여러분들에게도 이런 행운이 올까요?
영어 면접까지 모두 마치고 나면 기술 면접 주제가 적혀 있는 흰봉투를 개인당 1개씩 주실 겁니다.
그 봉투를 들고 최초 대기 장소로 돌아오셔서 이제 기술 면접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기술 면접 주제는 생각이 잘 안나요... 저는 최신 통신 기술을 이용해 SK텔레시스의 미래 사업 전략을 짜보라는 주제였을 겁니다. 거창하죠? 기술 PT를 끝내고 나니 면접관님들께서
'하긴... 신입사원들한테 미래 사업 전략을 짜라는게 말이 안되지'
라면서 한숨을 쉬고 계시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영화연출을 전공했습니다.
기억을 더 짜내면, 경영지원으로 지원하신 한 남자분은 '사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이벤트 기획', 다른 여자분은 재무와 관련된 문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기술PT는 참으로 형식적이었던 것 같아요. 면접관님들은 6명 이상 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태도가 아주 형편 없으셨어요.
기술PT 하기 전에 직무에 관한 질문을 하시는데요 이 때는 비교적 집중을 잘 하시다가 막상 기술PT가 시작되자
한 분은 전화를 받으시며 면접장 밖으로 나가셨고,
한분은 빵을 드시기 시작했고,
한분은 눈을 감고 팔짱을 끼고 몸을 뒤로 젖혀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지원자 분들도 별반 다를게 없었다고 하더군요.
기술PT가 끝나고 나면 다시 직무와 관련해 이것저것 인성 비슷한 질문도 하십니다.
적당히 대답 잘하시면 되요.
저희 조 면접 보면서 친해져 다른분 끝날때까지 다 기다리고 저녁까지 먹고 왔는데 몇명이나 최종 합격하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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