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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 기업형태
    일반기업
    매출액
    7조 1,170억 2,300만원 (2025년)
    자본금
    3조 2,673억 2,700만원
  • 사원수
    6,277
    업종
    기계·조선·자동차·운송장비
    업태
    발전/담수/건설
  • 사업내용
    플랜트,EPC,서비스,터빈,보일러,주단조품

1. 자기소개서

솔직히 말해서 마감 전에 급하게 작성해서 제출한거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는 전혀 없었습니다. 2009년 하반기 공채 경쟁률이 거의 100:1에 육박했었다는 것을 알기에 감히 시간에 쫓겨 작성한 저의 에세이가 서류전형을 통과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물론 타사에 지원하기 위해서 작성했던 것을 좀 다듬고 두산에 맞게 고쳐 쓰기는 했지만 말이죠... 저의 에세이가 먹힌 것은 보통 다른 사람들이 주로 쓰지 않는 주제에 대해 썼기 때문이라고 짐작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저는 대학 생활에서의 슬럼프와 그 극복 경험에 대해 썼습니다.

에세이 주제는 “살아오면서 부딪쳤던 가장 큰 장애물을 끝까지 완수한 사례를 기술하고, 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였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기술하십시오. (50자 이상 1200자 이내 입력)”입니다. 올해 상반기도 작년 하반기와 똑같이 출제된 것으로 보이니 한번쯤 연습 삼아 써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합니다.

 

2. DBS

사실 저는 이 항목에 대해서 쓰는 것이 좀 민망할 정도로 정말 솔직하게 답변한 것 밖에는 없습니다. 다른 몇몇 분들은 두산의 인재상과 부합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테스트에 임하셨다고 하셨는데, 저는 작년 하반기에 LG전자와 LG이노텍 RPST에서 여러 번 그랬다가 번번이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던 터라 두산은 솔직하게 임하자 하는 생각으로 정말 솔직하게 골랐습니다. 튕길 수도 있다기에 일부러 새벽 3시쯤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테스트에 임했었는데 고요한 것이 집중도 잘되고 좋았습니다.

 

3. DCAT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인적성 검사를 준비하던 세대여서 그런지 삼성의 SSAT, CJ의 CAT, 두산의 DCAT 등을 준비하면서 친구들이랑 삼삼오오 모여서 인적성 문제집 풀던 학창시절 생각도 나고 상당히 좋았습니다.

언어논리, 수리자료분석, 기계이해, 공간추리 영역으로 구성되는 DCAT 기초적성검사가 입사시험계의 끝판대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주 그냥 쩔어 줍니다. 그냥 단순히 어렵다는 말로는 표현이 힘들고 노가다와 머리를 동시에 써야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요. 우선 4개 영역 모두 답안지를 따로 씁니다. SSAT는 오전 시험과 오후 시험 이렇게 2개의 답안지만 제공되는 반면에 DCAT는 각 영역마다 답안지가 따로 제공되기 때문에 ‘일단 시간 부족하니까 체크만 해놨다가 시간 남는 기계이해 때 다 마킹하자’ 이런 식으로 풀 수가 없습니다.

모든 영역이 다 주옥같지만 제가 특히 어려웠던 영역은 바로 수리자료분석과 공간추리 영역이었습니다. 수리자료분석 영역같은 경우에는 도표를 해석하고 계산을 해야 하는 이중고를 안고 시험을 쳤는데요. 계산은 그렇다 치지만 도표 읽는 데에 은근히 시간을 많이 뺏깁니다. 손이 빠른 분보다 눈이 빠른 분이 잘 푸실 것 같아요. 그리고 공간추리 영역은 시중에 출판되어있는 문제집에 나와 있다시피 전개도를 머릿속에서 그려보고 회전시키는 공간지각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험 시간에 시험지에 보조선을 긋는다던가, 고개 혹은 시험지를 돌리는 행위 자체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 어렵습니다...

아 그리고 한문 영역 때문에 은근히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변별력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이후로 한문 공부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정말 까막눈 수준의 독해 능력을 가졌는데, 그냥 다 찍고 나오다시피 했는데도 합격했습니다.

 

4. 실무면접

실무면접은 크게 SI와 DISE로 나뉩니다. 저는 5월 14일 오전 8시 40분까지 도착해서 면접을 치뤘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안 되겠지만 결시자가 한명도 없어서 내심 아쉬웠습니다. ^^;

 

먼저 DISE 면접을 봤는데요. 십여쪽짜리 자료를 받고 그것을 분석한 후에 문제점 및 현황 분석, 다양한 대안 제시, 최종 대안과 보완점 등에 대해서 전지에 작성했습니다. 여러 가지 자료가 상당히 많이 주어지는데 정확히 분석하시는 게 역시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성을 끝마치고 본격적으로 면접에 들어가시면 발표시간이 정확히 5분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이 10분 주어집니다. 면접을 보고 난후에야 든 생각인데 역시 가장 좋은 대안은 수치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입니다. 추상적으로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보다는 정확한 수치가 더 의미 있다는 거죠. 의외로 DISE 면접에서만 면접관분들이 여쭤볼 줄 알았는데 SI 면접 들어가서도 앞에서 어떤 대안을 선택하고 왔냐고 물어보시기에 은근히 놀랐습니다.

 

그 다음으로 SI 면접을 봤습니다. 음 SI 면접은 제 개인적인 경험들과 밀접하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기재하지 않겠지만, 다만 취뽀 게시판에 그림 파일로 떠돌아다니는 면접질문 족보에 대해서 한 줄이나마 기억나는 경험을 적어보는 것을 정말 추천해드립니다.

SI 면접 초반까지만 해도 질문이 쉴 새 없이 줄줄이 이어지긴 했지만 지원 동기, 팀원들과 일했던 경험, 리더로써의 경험 등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던 질문을 받아서 대답을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나는 것이 없는 질문을 받아서 바로 녹다운 됐습니다. 대답을 아예 못한 건 아니었는데 면접관분들이 제가 했던 대답에 대해 “우리 질문의 요지가 뭔 것 같나? 그럼 그 요지에 OO씨가 한 대답이 부합한다고 생각하나?”라고 하셔서 이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말문이 막혔습니다 ㅠㅠ 그냥 어물쩍 넘어가면 다시 물어보시지는 않겠지 했는데 면접 끝날 때까지 “이젠 좀 생각이 납니까?” 하고 계속 물어보시더라고요. 저 질문 이후로 당황해서 땅 보기, 말더듬 등 면접에서 하지 말라는 행동은 다 하고 나온 듯 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던 대로 타사 면접 여부를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상반기에 취업 안 되면 대학원에 갈 생각으로 정말 가고 싶은 곳 3군데만 넣었고 그 중에 한곳이 두산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삼성에 합격했는데 왜 두산 썼냐고 하시기에 삼성은 면접 최종발표가 13일에 이미 난 상태였고 두산 DCAT는 25일이었다는 걸 상기시켜 드리면서 어느 회사에 비중을 두고 있는지 아실 수 있을 거라고 대답했어요...

아! 그리고 면접관분들께서 경상도 억양을 갖고 계셔서 질문을 못 알아들은 게 있었어요. 그래서 좀 동문서답한 것도 있고 한데 이건 좀 억울하달까 ㅠㅠㅠ 마지막으로 전공 관련 질문은 4개를 받았습니다. 이상기체와 실제기체의 차이점, 카르노 기관, 열전달의 종류, 화학 반응 속도에 대해 물어보셨습니다. (참고로 저는 화학공학 전공했어요)

 

제가 면접을 갔다 온 후에 느낀 것은 면접관들의 날카로움, 두산의 인재 제일주의 뭐 이런 추상적인 것보다는 면접 도우미분들이 어쩌면 자신의 후임이 될 면접자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시는구나 였습니다. 저런 분들이 제 사수가 되서 일 배우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그냥 훈훈하시더라고요. 직무나 근무지, 근무시간, 근무강도, 사내교육 등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끊임없이 말씀해주시면서 긴장 풀어주려고 노력하시는 게 보였습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ㅠㅠㅠ

 

출처: 취업뽀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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