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제가 취업을 하게 되면 도움될만한 글을 적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일단 제 스펙입니다.

지방사립.나이 30대초반,학점 2점대후반,무토익.인턴경험 없슴

객관적으로 주관적으로 봐도 분명 거의 취업이 불가능한 스펙입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중견병원 홍보팀에 합격했습니다.

경쟁률은 110:1이었습니다.

어제 회식이 있었는데 부장님이 저에게 "토익900점짜리를 버리고 널 선택했다"라고 하시더군요..

다들 가족처럼 저를 대해주셔서 참 감사하고 기쁜 하루였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회사홈페이지에서 지원하는 기업을 제외하고 잡코리아나 사람인등 채용사이트를 통해 지원하는 기업의 경우..

사이트양식이 아닌 자신이 만든 양식을 준비해 이메일로 지원하라는 것입니다.

다른분들이 보기에 그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물으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저의 경우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직접 만들어서 제 개인이메일을 통해 지원했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첨부하고 메일내용에는 간단한 인사말과 제가 지원하는 동기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후반부에는 미니홈피나 블로그소개를 첨부해 글로만 적는 자기소개서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무작정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게 좋다는 것입니다.

보통 채용사이트를 통해 지원하는 기업의 경우 서류발표가 개별발표인 경우가 많고 따라서 언제 연락이 올지 몰라서 안절부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런 불안한 시간을 누구보다 많이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를 넘기면 정말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서류마감후 5일정도가 지나면 무조건 기업에 전화를 해서 발표여부를 물어보았습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이런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할수 있다면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서류마감후 연락이 오지 않아 전화로 문의했는데 발표가 이미 끝났다고 했서..전화를 끊으려는데 제 희망연봉을 물어보시며 약간 조정이 가능하냐고 물어보시고 면접날짜를 잡아주신경우도 있었습니다.

첫 출근이 아직 몇일 남아 요새 집에서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셔서 전 그게 제일 행복합니다.

취업을 준비하시는 모든분들 자신감 잃지 마시고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모두 저보다 훨씬 능력있는 인재들이니까요..

취업준비생에게도 주말 오후는 왠지 쉬고 싶은 그런날인데..

가끔은 친구들도 만나시고 정체되지 않는 생활패턴유지가 참 중요한것 같습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