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이혜리씨
교사보다 교재 만드는 게 적성 맞아
학원강사 등 경험 차근차근 쌓아야
이혜리씨는 여고 선생이었다. 2007년 3월부터 열 달 동안 서울 D여고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했다. 하지만 교사 생활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그는 “갓 대학을 졸업해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기가 센 여고생들을 다루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건 교실 밖이었다. 그는 “중간·기말고사 문제를 내고, 수업 교재를 만들 때 진짜 재미를 느꼈다”며 “강단에 서는 것보다 뒤에서 꼼꼼하게 만들고 꾸미는 일이 적성에 맞았다”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동료 교사가 서울시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연구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토론·논술 수업을 기획하는 일이었다. 그는 수업 자료 만드는 일을 도왔다. 결국 그가 참여한 팀이 그해 우수팀으로 뽑혔다. 그는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일보다는 수업 자료를 만드는 게 내 적성이구나 싶었다”고 술회했다.
2008년 6월. 비상교육 신입사원 면접장. 면접관은 “왜 교사를 그만뒀느냐”고 물었다. 이씨는 “교사 생활을 하는 동안 교재를 만드는 데서 매력을 느꼈다”고 답했다.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험을 예로 들었다. 면접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 회사에 잘 지원했다”고 말했다. 인사담당 박병근 부장은 “교육 관련 경험은 입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교사로 일하던 당시 교재를 만들었던 경험을 드러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해 8월 이 회사 출판사업부문 신입사원이 됐다. 사회 과목 참고서를 만드는 일을 맡았다. 이씨는 “독자가 다른 책에 비해 꼼꼼하게 본다는 게 참고서의 특징”이라며 “책 내용에 조금만 틀린 게 있어도 회사 홈페이지나 엽서로 금세 반응이 온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채용 시 꼼꼼한 성격을 가진 지원자를 우대한다”고 귀띔했다.
이씨는 “끊임없이 독자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교육 업체 입사를 희망한다면 학원 강사나 과외 아르바이트 경험 등 작은 경력부터 차근차근 쌓는 게 좋다”고 말했다.

비상교육 입사 어떻게
비상교육, 꼼꼼한 여성 적극 채용 … 주관식 필기시험도
<비상>-지원 자격은.
“교육용 교재 개발자와 강의 기획자 채용 비율이 높다. 따라서 대졸 이상을 선호한다. 여성을 적극 채용한다.”
-면접 팁을 준다면.
“1차는 실무 면접이다. 경력 사항, 직무 역량을 평가한다. 외운 듯한 정답을 말하기보다 주관·자신감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 준비된 인재란 확신을 주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2차 면접은 인성 면접이다. 회사와 개인의 가치가 일치하는지 평가한다.”
-채용 시 특징이 있다면.
“초·중·고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보는 경우가 있다. 5~10개 주관식 문제를 1시간 동안 푼다. 관련학과 전공자라면 무난하게 풀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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