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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인재 육성에 힘을 쏟겠다
서태호 삼성증권 인재개발 파트장
■ 경력
- 경북대 대학원(졸) 경영학 석사
- 계명문화대학 겸임교수 역임
- 現 삼성증권 인사지원팀 인재개발파트장 / 부장
■ 기타
- 미국 ASTD 참가
- 노무라 교육시스템 벤치마킹
- 메릴린치증권 벤치마킹
- 삼성 SSRT(삼성표준역량테스트) 서울대와 공동개발
- 삼성증권 멘토(필드마스터제도)개발
- 연세대와 공동으로 ‘삼성증권 21세기 금융전문가과정’운영
“은행과 보험사들이 압도적인 점포망과 자산규모를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증권사가 택할 수 있는 생존전략은 임직원 개개인의 실력향상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서태호 삼성증권 인재개발 파트장은 금융업의 경우 제조업과는 달리 인적자원의 역량 자체가 가장 큰 무기이며, 재산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구시 범어동에 PB연수센터를 오픈 한 이후, 삼성증권의 인재개발에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서태호 파트장을 본사에서 만나봤다.
PB연수센터 통해 ‘글로벌 PB’ 양성
서 파트장은 우수한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 이하 PB)의 양성이야말로, 삼성증권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인적자원개발연구회와 함께 프라이빗 뱅커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검사도구인 SSRT(삼성표준역량 테스트)와 PB스쿨 개발을 주도했다. SSRT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고객 친화력, 위기대처 능력 등 상황판단을 평가할 수 있는 일종의 ‘PB수학능력 시험’이다.
“이 SSRT개발을 위해 지난 6개월간 영업실적 상위 5% 이내에 해당하는 핵심 PB를 대상으로 심층면접과 지점장 설문을 통해 PB역량 모형을 확립하고, 다시 전문가집단의 검증을 거쳤습니다.”
서 파트장은 앞으로 회사의 모든 PB들은 이 테스트를 거쳐 자신의 부족한 역량을 파악한 후 총 520개 온·오프라인의 맞춤형 교육과정 중에서 연간 학습계획을 세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도입한 등급별 사내 PB스쿨을 병행해 체계적으로 우수 영업직원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PB스쿨은 고품격 컨설팅이 가능한 금융 전문가를 단계별로 양성하는 제도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PB의 자긍심 향상과 고객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PB 등급제를 도입, 관리 자산과 업무 경력에 따라 주니어, 프레스티지, 시니어, 마스터로 분류하고 있다. ‘주니어 PB’가 ‘마스터 PB’까지 승급하려면 사내 ‘PB스쿨’등 다양한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최근에는 대구시 범어동에 PB연수센터를 오픈했습니다. PB연수센터는 전용면적 348평 규모로 각종 멀티미디어 시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고 실제 지점 창구와 동일하게 제작된 ‘모델지점’도 있어 각종 상담과 고객응대 스킬을 실제 상황처럼 학습할 수 있습니다. PB연수센터 오픈을 위해 지난해 일본 노무라증권 연수센터 등 다양한 교육시설을 직접 방문해 벤치마킹을 했습니다. 앞으로 PB연수센터에서 PB스쿨과 전문자격대비 과정 등 PB전문 과정과 부서장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세심한 감성리더십의 소유자
삼성증권 인력개발파트의 미션이 궁금했다. 이에 대해 서 파트장은 올 한해를 ‘고객을 확보하고 신뢰를 얻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영업인력 양성’의 해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인재양성 전략은 △ 멘토링제도를 통한 후배육성 △ 현장학습을 통한 우수사례 공유 △ 글로벌 자격 취득 강화 등 말했다.
“멘토링제도는 메릴린치, 노무라 등에서 벤치마킹한 것으로 신입사원 한명을 두명의 선배(필드마스터, 후견인)가 이끄는 시스템입니다. 우선 현장 밀착형 멘토인 필드마스터(Field Master)는 1년간 신입사원의 업무현장교육(OJT)을 주관하고 조직생활에서 겪게 되는 심적고충을 상담해주는 선배입니다. 직장 내 ‘맏형’ 역할인 셈이죠. 사내 인트라넷에 개설된 전용사이트를 통해 신입 사원들이 작성한 보고서나 업무결과에 대해 수시로 평가를 해주기도 합니다.”
서 파트장은 후견인(Guardianship)으로 불리는 다른 한명의 선배는 ‘아버지’ 역할을 하게 된다며, 리더십과 로열티가 높은 부서장 중심으로 구성된 후견인은 회사의 비전공유, 커리어 관리 등 다양한 주제로 매월 신입사원과 토론을 갖고 조직 내 성장을 돕는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측은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직장생활에 대한 모델을 제시하고, 열정이 넘치는 조직을 만드는데도 기여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 임명된 필드마스터는 54명, 후견인은 14명이다.
1999년 삼성증권에 입사한 서 파트장은 대구 지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매사 성실함과 세심함으로 고객을 대해온 것이 그의 최대 장점이다. 그 결과 지난 2002년에는 삼성증권 투자신탁 수탁고 전국 1위에 올랐고, 전국 각 지점에서 그에게 강의요청이 쇄도했다고 한다. 전국으로 PB교육을 하던 그를 본사에서는 2003년 1월 영업지원팀으로 발탁했고, 지난 2004년에는 교육담당 부서장(현 인재개발파트장)이 됐다.
인재개발파트 부서원들은 “주변사람 챙기기는 인재개발파트장이 된 지금도 여전하시다”며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PB전체에게 격려 이메일을 보내는가 하면, 비타민을 예쁘게 포장해 선물하면서 힘내라는 응원을 보내는 등 세심하게 챙기신다”고 말했다.
인재에 대한 투자는 R&D의 성격이 되어야
삼성의 인재제일주의는 선대 회장 때부터 유명한 케이스다. 이는 삼성증권 본사의 1층 승강기 문 위에도 ‘인재제일’ 슬라이드 문구가 흐르는 등 인재제일을 조직의 근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서 파트장은 “금융업의 경우 제조업과는 달리, 인적자원의 역량 자체가 가장 큰 무기이며 재산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며, “특히 배호원 CEO도 증권업의 최고 경쟁력은 인적자원이며, 이에 대한 투자는 R&D의 성격으로, 적극 지원되어야 한다는 강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 파트장은 교육을 담당하면서 직원들의 역량이 발전하는 모습, 많은 생각의 변화와 도전의식을 가지고 연수원을 나가는 교육생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삼성증권 입사를 희망하는 젊은이라면, 건전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고객지향적인 프로정신이 투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평소에 신문과 다양한 분야의 도서, 영화들을 접하면서 창의적인 생각과 자기계발에 노력을 아끼지 마십시오.”
마지막으로 서 파트장은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는 HR담당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HR담당자는 자기 일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모든 일에 있어 완벽한 준비와 자기계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만이 매력적인 HR담당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감성리더십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겸허한 배려와 사람에 대한 따듯한 감성적 접근을 통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글 : 박한식 기자 hansik@incruit.com
자료출처 : 인재경영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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