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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Interview
지금 ‘일본전산’을 배워라!
김성호 일본전산 이야기의 저자 & 솔로몬연구소 대표
‘경영의 신(神)’으로 불리는 나가모리 시게노부 일본전산 사장의 경영노하우를 담은 <일본전산 이야기>가 경영사례서적으로는 드물게 출간되자 마자 50만부 가까이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다. 다양한 기업과 단체에서 변화·혁신과 위기극복을 위한 권장도서 및 필독서로 선정되는 등 책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기업체 저자 특강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기업체, 공공기관들의 특강 요청으로 하루 24시간 쉴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나가며 성공신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김성호 저자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김성호 저자와의 일문일답.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일본전산은 과거 유학시절 사례연구를 했던 기업이다.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장기적인 불황이 올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우리사회에 열정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하겠다는 생각으로 집필을 하게 됐다.
한국의 열정적인 독자분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었고, 일과 삶 속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유용한 사례를 선물하고 싶었다.
변화코칭을 하다 보면 치열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 분들에게 침체에서 벋어나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었다. 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빨리 빨리와 같은 ‘스피드문화’, 과거 수난의 시대, IMF사태, 월드컵, 서해안기름유출사건 등 위기 때마다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는 ‘열정의 문화’에 발전적 영감을 주고 삶과 일터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증적인 사례를 선물로 주고 싶었다.
[일본전산은 어떤 회사인가.]
일본전산은 1973년 세 평짜리 시골 창고에서 시작해 계열사 140개에 직원 13만 명을 거느린 매출 8조원의 막강한 기업으로 성장한 세계적인 기업이다. 일본전산에는 3대 정신이 있다. 핵심가치로 ‘정열’, ‘열의’, ‘집념’이 있고, 행동 강령으로는 ‘지적 하드워킹’, 그리고 행동지침으로는 ‘즉시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가 있다.
물론 다소 무식하고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심플하고 스마트하다”고 표현한 모 기업의 CEO의 의견처럼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지런한 거지는 없다” 는 말처럼 기본에 충실했을 때 미래가 있다는 간단한 철학이 일본전산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책을 쓰면서 가장 공들였던 부분은. 그리고 다른 수많은 경영사례서적과의 차이점은.]
몇년 전 잭웰치 회장의 특강을 듣고 난 수강자들의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유명한 분의 강의임에도 몇몇 사람들은 ‘업계가 다르잖아’, ‘우리 문화와 다르잖아’, ‘지금 우리 상황에 맞지 않다’는 등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충격이었다.
이번 책을 쓰면서 말단 직원부터 CEO까지 진정성을 가지고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그리고 하나로 혼연일체가 되어 다양한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즐겁게 갈 수 있는 길을 찾는데 힌트를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작업했다.
다양한 이론적 각도에서 검증했지만 이론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언급하지 않고 책을 쉽게 풀어가려는데 중점을 두었다.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읽을 수 있도록 말이다.
[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스스로 평가를 한다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분명 자극제가 될 것이다. 성공철학을 연구하다 보면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치열하게 살 때가 가장 힘든 과정이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회상한다.
말콤 글래드웰(Gladwell)이 이야기 했듯이 ‘재능이란 바로 노력하는 열망(Talent is the desire to practice)’이다. 일본전산은 노력하는 열망으로 오늘날의 일본전산을 만들었다. 아주 기본적인 것이다. 많은 독자들이 ‘기본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그 구체적인 것들이 담겨있는 일본전산 이야기에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한국기업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한국에는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를 양성하는 것에 약하다. 존경받을 수 있는 리더가 더 많이 탄생되어야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같이 향할 수 있는 진정한 리더가 필요하다. 남을 탓하지 말고 작던 크던 우리 스스로 그런 리더를 지향해야 한다.
기업이나 조직은 차세대를 이끌어 나갈 많은 리더를 양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선진국을 쫓아가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세계의 시장에서 앞서 이끌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이제는 한국도 경제대국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지금까지 키운 선대의 리더들에 대해 우리는 흠집잡기나 깎아내리기식 평가를 해서는 안된다. 위대한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더 나은 리더를 육성하는데 모두가 힘을 기울여야 한다. 큰 그릇의 리더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
[기업체 강의 요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강의를 들어본 청중들의 반응은.]
일본전산의 성공사례는 물론이고 나가모리 사장의 철학과 삶, 적자기업을 흑자화 시킨 사례들이 롤모델(role model)이 됐다는 분들이 많다. 과거의 사례들은 지나치게 추상적인 것들이 많아 본질을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일본전산의 사례를 통해 현실적으로 가슴에 와 닿았다는 분들이 많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
[나가모리 사장의 경우 직원들의 ‘모티베이션’를 주기 위해 과거 일주일에 보통 천통의 메일을 보냈다고 하는데 스스로 의욕을 높이기 위한 저자 나름의 모티베이션은 어떤 것이 있나.]
에밍하우스가 이야기 했듯이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래서 필자는 스스로 매일 마인드셋을 하고 있다. 책을 읽을 때도 ‘뻔한 이야기’ ‘같은 이야기’라고 그냥 넘어가고 무시해서는 무뎌지고 게을러 진다. 항상 같은 것들에 대해서도 새로운 마음, 새로운 시각으로 맞이할 필요가 있고, 자신에게 자극을 주고 활력을 줄 수 있는 것들에 스스로 반복적으로 노출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일본전산 이야기를 읽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한다. 우리도 얼마든지 더 잘할 수 있다. 지난 과거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위로하고, 현재는 미래를 보고 성실하게 투자하고, 미래는 내가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긍정성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은 참으로 위대하다. 우리는 전쟁의 폐허에서 지금의 경제대국을 일궈냈다. 우리의 앞선 세대들의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 이었다. “일본전산 이야기”가 그런 ‘도전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불꽃이 되었으면 한다.
자료출처 : 인재경영 2010년 02월
<저 작 권 자(c)인 크 루 트.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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