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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1) 회사 분위기, 면접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2) 토론 및 PT는 대학 4년 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3) 졸업과 동시에 군대 갔다왔다는 핑계로 공부를 소홀히 한 저는, 내 자신에 한계를 느껴 집에 오자마자 교양서적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4) 취업 준비자 여러분, 공부하세요. 경제학 4년 공부하고 디노미네이션에 대해서 10분도 못 말하면 진짜 X 팔립니다.


다음으로 면접과정에 대해 적겠습니다.


1. 도착 및 인원확인
2호선 강변역이나 5호선 광나루역에 내려 셔틀버스를 타고 워커힐 호텔에 갔습니다. 최고급 호텔이라 버스 기사 분, 안내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합니다. 9시 20분까지 도착하여 지정된 장소에 들어가면 면접 진행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분들 역시 호텔 직원 수준의 친절함을 보여주시고 말씀도 재미있게 잘해주십니다. 인원 파악을 하고 조를 편성한 다음에 1조부터 면접에 들어가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은 아주 맛있어 보이는 과자와 처음 보는 다양한 커피 및 음료를 먹으면서 기다립니다.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점심 먹기 힘드니 조금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ㅋㅋ
아, 복장.. 자율복으로 입고 오라고 하셨는데, 너무 혼돈스러운 말이기도 합니다. 그냥, 여자친구랑 같이 옷 가게 가면 골라주는 코디 (캐주얼 구두 - 면바지 - 남방)를 입으시면 됩니다.


2. 오전
10시부터 12시 40분까지 오전 면접을 진행하는데, PT(발표) (20명)와 토론(20명)의 두 조로 나누어 실시합니다.


1) PT 면접
다시 두 조로 나누는데 상경 및 비상경계열인것 같습니다. 조당 1명씩 면접 준비실에서 20분간 PT를 준비합니다. 네 문제 중 하나를 골라 백지에 정리하고, OHP용지에 발표내용을 적는 것입니다. 시간이 되면 면접장으로 가는데, 네 분의 면접관이 앉아계시고 OHP 옆에 서서 발표를 시작합니다. 제한시간은 8분이고 면접관들이 2분간 질문하시는데,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주제는 상경계열의 경우, 화폐 디노미네이션, 환율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앞서 말한 것처럼) 대학 4년을 성실히 다니면 1시간 이상 떠들 수 있는 문제입니다. 여기서 저의 부족함과 창피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2) 토론 면접
4~5명이 한 조가 되어 면접 준비실에서 주제를 놓고 찬성/반대를 정한 후 10분 정도 준비 시간을 가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면접장으로 가는데, 다섯 분의 면접관이 앉아계시고 피면접자들의 좌석이 ㅅ자로 놓여 있습니다. 면접관 중 한 분의 진행으로 토론을 실시하는데, 각자 주제발표 1분 30초씩 하고 난 다음에 20분동안 열띤 토론을 벌입니다. 토론이 끝나면 마찬가지로 면접관들이 질문을 하십니다.
주제는 인터넷 실명제 도입 등 (이데올로기가 결부되지 않는) 시사적인 것들입니다. 평상시 신문을 꾸준히 보고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점심 식사
오전 면접이 끝나면 회사에서 준비한 맛있는 점심을 먹습니다. 어제는 시가 2만 5천원 상당의 일식도시락이 나왔습니다. 먹고 나면 뿌듯합니다.


4. 오후
1시 20분부터 4시까지는 오전과 같은 방식으로 PT조와 토론조를 바꾸어 진행합니다. 면접이 끝나면 면접비를 수령한 후에 취업 동지들과 함께 집에 가면 됩니다. 기왕 광진구 최고의 법인세 납부 기업까지 왔으니, 사진 한 번 찍어주는 센스도 보여주는 것이 좋겠죠.


끝맺음.
시종일관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 봤습니다. 면접 진행자 분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 주시고 같이 온 사람들과도 취업 시즌의 고민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모두 입사하지 못 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


내년 취업 준비생 여러분, SK해운 가고 싶으신가요?


저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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