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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에 면접(1차)을 보러 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자율복장 이었죠. 조금 망설이다가 자율인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겠단 생각이 들어 검은색 자켓(지퍼가 달린)에 베이지색 면바지, 아이보리 계열의 셔츠-나름대로 깔끔하다고 생각하여-를 입고 회사에 갔습니다. (참고로 저는 남자입니다.) 면접자 대기장소에 들어선 순간 전 아연질색하고 말았습니다. 지원자의 약 90%가 정장을 하고 온겁니다. 그 때의 기분이란... 미운 오리새끼의 심정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겠더라구요. 속으로 빌었습니다. '말 안듣고 정장하고 온 사람들 다 떨어져라!!' 하지만 곧 제가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원들도 케쥬얼, 면접관도 케쥬얼... 오히려 분위기에 쉽게 친숙해졌고 면접보는 동안에도 다른 회사에서와는 달리 좀더 편안하게 분위기를 이끌 수 있었거든요. 운 좋게도 2차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다른 회사에 취업이 되어 포기했습니다. 복장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다면 당연히 정장이겠죠. 근데 자율이라면-지금부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정말 자율복장으로 가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결국엔 회사도 그 사람의 옷차림('첫 인상'에 크게 기여하는)을 어느 정도는 반영하겠단 얘긴데 정장을 하고 간다면 최소한 한 가지의 평가기준에 있어서는 자격을 잃게 되는 거쟎아요. 그러데 여기서 하나의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패션 감각이 있는 사람 이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제가 감각이 뛰어나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구여- 감각이 좀 떨어지시는 분들. 철 마다 한 벌씩으로 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그냥 정장을 하고 가시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제가 한 가지 제언을 드리자면('자율'일 경우)하의는 밝은 계통의 면바지에 상의는 니트 소재가 어떨까요? 보는 이로 하여금 가장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는 소재가 니트거든요. 제 글이 옷땜에 고민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두서 없는 글 이만 마칠까합니다. 모든 분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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