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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의 삼성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면접을 받으면서 줄곧 '시스템'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면접의 구성과 운영이 굉장히 매끄러웠고,
임직원분들의 세련됨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더군요.

연봉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회사에서 만날 사람 그리고 조직의 힘일텐데,
개인적으로 이 정도 회사면 들어가서 자부심을 느끼고
일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은 임원, 프리젠테이션, 토론, 영어 순서였습니다.

1. 임원

일대다 면접이었고 조원들 중 제일 먼저 들어가서
부담감이 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외 활동이 굉장히 많은 편이지만,
학점이 좋지 않아서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질문 받았습니다.
자신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성실함을 보여드리는 게
관건인 듯 하였습니다.
면접 당시에는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끝난 후 생각해보니 가장 결과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면접이
임원 면접이었던 거 같습니다.
허태학 사장님이 직접 나오셨고,
그 외에 한국과 일본의 반기업 정서가 왜 차이가 나는지
취업 이후에 회사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2. 프리젠테이션 면접

아마 모두들 가장 부담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첫 페이지에
분기별 석유 수급량, 환율, 선물가격, 현물가격, Libor 이자율,
장기채 이자율 등이 주어지고,
두번째 페이지에
분기별 기업의 예상 석유 수급 계획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단기 석유 수급 전략을 도출하라는 것이 1번 문제였고,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석유 가격의 상승 속에서,
높은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정작 판매가를 상승시키기 어려워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석유화학 업계의 전략을 도출해보라는 것이 2번 문제였습니다.

숫자가 튀어나오니까 대부분의 지원자가 어려움을 느낀 거 같은데,
데이터 자체보다 그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1번 문제는 올해 여름에 실제 석유화학업계에서 발생했던 문제를
데이터화 해서 제시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2번 문제의 경우는
현재 삼성석유화학을 비롯한 동종 업계가 실제로,
고민하고 있는 핵심 이슈라는 것을 신문 기사등을 통해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1, 2번 문제에 대해 프리젠테이션 하는 데 불과 5분 밖에 주어지지 않았는데
사전에 석유화학 업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면,
핵심을 명확하게 보여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SAAT 끝나자마자 관련 업계 자료 모으고,
며칠전부터 관련 기사를 프린트 아웃해서 자세히 읽어본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질문은
'1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게 무엇인가?'
'원래 발표 경험이 많은가?'
라는 질문 두 개 받았고,
그 외에는
'달리기를 특기로 적었는데, 풀코스 마라톤 뛰어본 적 있냐?'
'울산으로 파견나가면 어떻게 할 거냐?'
'우리 회사와 관련해서 주요 관심 업무가 무엇이냐?'
'회사에 적응하는 데 얼마나 걸릴 거 같냐?'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3. 토론 면접

토론과 영어 면접은 최소한의 기본적인 소양을 테스트하고자 하는 성향이,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토론은 8명이 한꺼번에 했는데 적절한 적극성과,
적절한 토론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주제에 대해 잘 아는 것보다
평소에 습관이 되어있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 다니면서 주구장창 토론만 했는데,
면접 때는 조심스러워져서 최대한 필요한 발언만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4. 영어 면접

토익이 워낙 엉망이라,
그나마 자신있는 회화에서 한 번 실력을 보여줘야지 하고
자신있게 들어갔는데 모두들 워낙 뛰어나셔서
사실 따라가기 급급했습니다.
기본적인 수준 넘어가면 전혀 신경 안 쓰는 분위기였습니다.
싱글싱글 웃어가면 부드럽게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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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석유화학 경영지원은 면접까지 4명이 올라왔습니다.
상황은 대략 살벌하지만 면접 보신 분들 모두 너무 출중하시고
성격들도 좋으셔서 면접 보는 내내
'만약 합격하면 어쨌든 여기 오신 분들과 일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오히려 즐거웠습니다.

아마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일텐데,
정말 수백명 씩 면접 보는 회사 아니고,
일반적인 숫자의 사람이 면접을 보는 회사라면,
아마 최종까지 올라오는 사람들의 역량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면접 보시는 분들은 아마
지원자의 회사에 대한 관심과 인성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보통 여기에서 '궁합'이니 이런 소리가 나오는 거 같은데,
인성이야 이미 어느 정도 굳어진 거니까 어쩔 수 없지만,
회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건
준비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준비없이 가지 마시고 면접도 애정을 갖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항상 오는 건 아니잖아요.

빨리 발표났으면 좋겠는데 월말쯤이라고 하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특히 같이 면접 들어가셨던 삼성석유화학 경영지원 지원자분들,
행운을 빕니다.



출처 : 취업커뮤니티‘취업뽀개기’( //cafe.daum.net/breakjo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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