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중앙일보 공동기획]
열네번째주자는 한국도로공사
28만6676명. 28일 현재 인터넷 카페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수다. 공기업 입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공공기관 입사시험은 ‘공시(公試)’라고 불린다. 고시만큼 입사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매년 수십 대 일에서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공기업에 입사하는 신입사원은 어떤 사람일까. 해외 연수 경험·인턴 경력을 갖춘 사람이 아니었다. 도로 관리소에 들러 입사 전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는 김재국(한국도로공사)씨가 주인공이다. 공기업이 직접 꼽은 대표 루키의 DNA를 살펴봤다.
글=김기환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한국도로공사 김재국
2007년 8월. 한국도로공사 1차 면접을 하루 앞둔 김재국(27)씨는 여느 때처럼 도서관을 찾았다. 도서 검색용 컴퓨터에 ‘한국도로공사’ 키워드를 넣었다. 여러 자료 가운데 도로공사 직원이 쓴 업무 체험 수기가 있었다. 현장에서 사용한 도로 공법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1차 면접은 전공 프레젠테이션. 김씨가 하루 전 검색한 내용이 주제로 나왔다. 그는 3분 동안 자신 있게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었다.
며칠 뒤 2차 면접을 앞두고 김씨는 서해대교를 찾았다. 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관리소가 보였다. 차를 세우고 무작정 관리소에 들어갔다. 그는 도로공사 직원에게 “도로공사 최종 면접을 앞둔 학생이다. 입사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부탁하러 왔다”고 말했다. 직원은 공사 현황 소개 자료를 그에게 건네주며 “노력이 대단하다. 면접 잘 봐서 꼭 후배가 돼라”고 했다. 결국 김씨는 2007년 10월 한국도로공사 신입사원이 됐다.
도로공사는 철저한 준비 끝에 입사한 김씨를 대표 신입사원으로 꼽았다. 김씨는 “기회는 준비한 사람에게만 주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담금질을 멈추지 않았던 게 입사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첫 담금질은 필기시험 준비였다. 그는 “8개월 동안 고시생처럼 지냈다”며 “매일 10시간 이상 필기시험을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인사담당 문성필 대리는 “필기시험에서는 토목 관련 전공 지식을 묻는다”며 “현장에 투입됐을 때 실제 필요한 지식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면접 과정에서도 전공과 관련한 심도 있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김씨는 현재 강원지역본부 도로팀에서 일한다. 교량·터널 등 고속도로 구조물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빨리빨리’는 도로공사에서 미덕이라고 한다. 그는 “사고 처리가 지연되면 2차, 3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한 지원자에게 도로공사 취업문은 뻥 뚫린 고속도로처럼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대표 루키
본지는 10대 그룹과 업종별 10개 기업에 대표 신입사원을 뽑아달라고 의뢰했다. 기업은 자체 논의를 거쳐 대표자를 추천했다. 인사담당자들은 “공채에서 가장 뽑고 싶은 유형”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도로공사 입사 어떻게 지원 자격은. 전형 절차는. 도로공사 직무능력평가(EXAT)가 뭔가. 자료:인크루트(www.incrui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