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채용설명회 후기는 펀미디어(//cafe.naver.com/specup)에서 작성한 채용설명회 취재기입니다.

 지난 12일 연세대학교 공학원에서 패션브랜드기업 LF(구 LG패션)와 LF네트웍스의 2015년 상반기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LF는 지난해 ’LG패션‘에서 'LF’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 다양한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 복합 아울렛 쇼핑몰 운영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LF네트웍스는 LF그룹의 신규 사업부서다. 연평균 21%의 매출 경상이익을 실현하며 국내 굴지의 패션그룹으로 성장하는 LF 채용의 모든 것을 펀미디어가 단독으로 담았다. 

▲ LF와 LF네트웍스, 비슷한 듯 다른 채용절차…24일 자정 마감

 LF의 공채는 ‘서류전형-LFAT(인․적성검사)-글로벌역량 및 전문성면접-임원면접-채용검진’을 거친다. 2015년 7월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기졸업자 중 2015년 6월 30일까지 전역예정자 포함)로서 학점 3.0이상, TOEIC SPEAKING 120점 이상 또는 Opic IM2 이상일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제2외국어(중국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우수자는 우대한다.

 LF네트웍스는 동일한 채용절차를 거치지만, 학점과 공인영어성적 제한이 없고 2단계에서 인성검사만을 실시한다. 자세한 채용공고는 LF 홈페이지(//www.lfcorp.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LF, MD직과 영업직 통합 선발, 온라인/모바일 부분 채용 신설

 LF는 2015년 공채부터 MD/영업직을 통합해 선발 할 계획이다. 채용설명회 관계자는 “영업직을 경험하면서 시장 운영방식을 이해한 뒤, 커리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밝혔다. 더불어 “본인이 지원분야가 확고하다면 자기소개서를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LF는 올해부터 영업직에 포함했던 온라인/모바일 영업직 부문을 별도로 신설했다. 온라인/모바일 부문의 시장 영향력 증가에 대한 예측 때문이다. 인사담당자는 “온라인MD는 신상품의 기획, 출시보다, 기존 아이템을 온라인에 프로모션 하는 것을 연구한다”고 소개하면서 “온라인/모바일 사업을 점차 확장할 계획”이라 밝혔다.

▲“자소서 초점은 ‘인재상’에 맞춘 경험”

 타 기업과 달리, LF와 LF네트웍스 공채는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단, 전공이 지원조건과 무관한 만큼, LF의 인재상에 맞는 모습을 어필하는 것이 관건이다. LF의 인재상에 대해 입사담당자는“직무능력이나 실무경험도 중요하지만, 지원자의 열정과 창의성, 그리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높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자기소개서는 다양한 경험을 진솔하게 쓰되, LF의 인재상과 자기소개서의 경험이 연결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좋다. 관계자는 “다른 지원자와 차별점을 둘 수 있는 독특한 스토리가 있으면 더 좋다”라고 전했다.

 인․적성 검사 이후 1차 면접은 지원자의 글로벌역량과 전문성을 테스트한다. 글로벌역량 평가는 원어민 면접관과 1:1로 5~10분 내외의 영어대화를 나누게 된다. 일상회화 수준의 테스트라고 이해하면 된다. 제2외국어 능력을 평가받고 싶은 지원자는 별도의 신청을 통해 원어민 면접관과 동일한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전문성 테스트는 지원 분야의 팀장급 임원이 참석해 지원자의 전문성과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

 최종면접은 사장 및 최고임원급이 면접관으로 참석한다. 돌발 질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 자신감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 관계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영어로 다시 말해보라고 한 적도 있다”며 “이 때 보려는 것은 영어능력뿐만 아닌, 기습적 요구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라며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강점을 어필할 것을 당부했다.

▲ 펀미디어 단독 공개, 인사담당자와의 Q&A

 본 기사에서는 ‘지원자와의 Q&A’ 시간에 나온 핵심 정보와 더불어 스펙업 회원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한 1:1인터뷰를 단독 공개한다.

Q. 지난 하반기 최종면접에서 불합격했다. 다시 지원함에 있어서 불이익이 있는가?

-불이익은 없고, 본인의 유연한 생각과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긴장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준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상 질문을 많이 뽑아서 준비하기보다, 긴장되는 짧은 순간에 얼만큼 강렬한 열정과 인상을 보여 줄 수 있느냐가 합/불합의 중요한 요소이다. ‘저 친구를 뽑고 싶다’ 하는 신뢰감을 달라.

덧붙이자면 다른 회사는 보통 4~5명이 임원면접 참석하지만 우리는 8~10명의 면접관이 참석한다. 면접위원이 면접을 하면서 공통적으로 실망하는 점은 지원자가 면접을 암기해서 온다는 느낌을 받을 때다.

 실제 임원들이 판단하는 것은 자기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인데, 말은 청산유수로 하면서 영혼이 없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면서 말하지 말라.

Q. 바잉MD 부분 지원자이다. 1년 정도 관련 경험이 있으면 어드밴티지가 있는가.

-있다. 면접위원들은 지원자를 숫자로 계산해서 판단하기보다, 상당 부분 직관에 의존해 판단한다. 그렇기에 믿음이 가고 신뢰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과거 경력은 어드밴티지가 있다고 보면 된다.

 단, 입사한 지 2년도 안 되어서 퇴사했다는 것은 오히려 큰 결격사유가 될 수 있다. 회사는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1년 만에 퇴사했다면 전문성이나 과거경험보다도 애티튜드나 승부근성, 조직적응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내세울만한 강점은 아니다. 회사가 갑자기 없어지는 등 근무와 관련하여 변수가 있었다면 따로 이야기하면 된다.

Q. 온라인/모바일 분야를 지원하려고 한다. 혹시 패션 관련 커뮤니티에서 활동했다면 장점이 될 수 있을까.

-충분히 관심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 온라인/모바일 분야는 지금 엄청난 투자를 하는 분야이다. 특히 우리는 모바일 쪽에 올인하고 있다. 모바일조직을 만드는 것은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았고, 그만큼 투자하고 있다. 모바일이 유통의 혁명이라고 판단한다. 모든 인사담당들이 전문가를 찾느라 노력하고 있으며, 내부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수 인력을 선발하는 쪽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 이런 부분과 관련하여 본인이 확실히 강점인 부분을 어필해 달라.

Q. 패션 관련 창업을 했는데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이것도 지원과 도움이 되는가?

-본인이 사업에 왜 실패한지 아느냐? 안다면 그것을 확실하게 입증하라. 합격자 중에 비슷한 사례가 있다. 그 사람이 합격한 이유는 본인이 왜 사업에 실패했는지를 세 가지로 압축하여 논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면접위원이 보면 ‘아, 다시는 안 저러겠고 성공하겠구나.’ 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경우 자기반성과 대안이 분명했다. 이런 식이면 메리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Q. LF네트웍스는 다양한 지역에 지점을 두고 영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점영업의 경우 근무지 거주자에 대한 우대가 따로 있나? 그리고 영어에 대한 것은 어떻게 평가하나.

-근무지 거주자에 대한 우대는 따로 없고,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도 해당 지점에서 근무할 여력이 있는 사람을 채용할 것이다. 영어의 경우에는 영어를 어느 정도 하는지, 정도로 비교적 간단히 평가할 것이다.

Q. LF 네트웍스는 별도로 어학 성적이나 학점을 안 본다는데 그렇다면 어떤 점을 평가하는가?

-학점과 어학성적 등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지원자의 열정과 인성을 본다는 것이다.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남들과 다른 본인의 차별점을 찾아 강조하도록 하라.

Q. LF 공채는 여성에 대한 나이제한이 있는가? 가령, 신입 여사원으로 치면 몇 살까지가 지원 마지노선인가?

-LF나 LF네트웍스 모두 성별과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지원자의 역량과 발전가능성이 합격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끝으로 인사담당자는 “무조건 자기중심적인 사고는 버려라”라며 “여러분을 뽑는 사람은 여러분들의 부모님과 비슷한 연령대이니 기성세대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해하고 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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