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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 교육담당이사 김소연
현장 중심의 인사문화 꽃피워 자유와
책임으로 빅3 넘본다 ~
[약력]
1995년 매니저 교육생으로 입사
1996년 의류담당 과장 승진,
1호점(중동점) 개점
1997년 의류담당 부장 승진,
4호점(계산점) 개점
1999년 의류담당 부장, 오리점 개점
1999년 인사부 교육담당 부장 발령,
까르푸 연수원 개원
2001년 구매부 의류 영업감사 부장 발령
2003년 인사부 교육담당 이사 발령
1963년 창립 이래로 전 세계 9,650여 개의 매장을 갖춘 세계최대의 유통업체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까르푸. 우리나라에는 1996년에 중동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29개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날이 매출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으로 유통 분야의 우위에 자리하고 있다.
Freedom을 지향하는 열린 사고로 승부
올 해로 창립 9주년을 맞는 한국 까르푸는 ‘고객 속으로(Back to customers)’를 모토로 고객만족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기업이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최고 품질의 상품을 최저 가격으로’제공함으로써 고객으로부터 가장 먼저 선택 받는 회사가 되겠다는 것을 목표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
식품, 비식품의 모든 상품구매가 한 곳에서 가능한 원스톱 쇼핑과 저렴하고 만족스러운 가격, 넉넉한 무료주차공간과 3만 5천 여 개의 다양한 품목으로 폭넓은 구매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하이퍼마켓의 장점은 한국 까르푸 만의 차별적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계 기업인만큼 국내기업과 가장 차별화된 문화를 묻자 김소연 교육담당이사는 망설임 없이 ‘Freedom’을 꼽는다.
“까르푸의 문화라고 한다면 단연 ‘자유스러움’ 입니다. 국내기업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자유스러움’을 모토로 권위적인 수직형태의 명령보다는 자유로운 의사표현 속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타 기업에서 근무를 해본 경력 사원들과 까르푸를 떠나 타 기업으로 이직한 사원들에게 까르푸는 자신의 의사를 개진할 기회가 많은 회사라고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저희 회사는 미팅회수가 많은 편입니다. 명령이 아니라 토의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미팅도 있지만 대부분 자유로움 속에서 미팅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중시하는 기업인만큼 까르푸는 다른 기업에 비해 평균연령이 굉장히 낮은 편이다. 외부에서 영입한 임원을 제외하고는 점장 이상급이 30대 중반의 연령층인 젊은 조직이다.
“물론 단점도 많습니다. 젊은 조직이어서 연륜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이 배워야 하고, 그만큼 갈 길도 멀다고 생각합니다.”
변화과정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며, 김 이사는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공채 제도에서 스카우트 제도로
까르푸는 설립 초반에 기술자가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실무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들이나 갓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을 채용했다. 국내 유통경험자들을 채용하지 않았던 점이 특이할 만한 점이었다. 초반의 채용 트렌드는 프랑스 본사에서 온 직원들이 국내에 채용된 직원을 교육하는 것이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까르푸였기에 이 트렌드를 국내에도 적용했던 것이다. 외부의 시각으로 볼 때 이런 까르푸의 인사정책이나 인력구조, 인력개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부의 의견이 있기도 했다.
“까르푸가 한국에 정착한 지 10년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제대로 된 것이 없는 듯한 느낌이 많네요(웃음). 까르푸는 공채를 통해 몇 차례 더 사원을 채용한 후 공채가 사라지고 외부인사를 영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될 것을 우려해 외부에서 사원을 많이 채용하게 되었고 관리자급은 스카우트 형태로 많이 채용하게 되었다.
인재를 채용하는데 있어서 까르푸는 리더로서의 자질을 많이 고려한다.
“리더로서 적극적인 마인드로 주도해 나갈 수 있는가, 열정적이고 창조적인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인재인가, 이런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체크합니다.”
까르푸는 명확한 7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까르푸는 이 7대 가치관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으며, 이 가치관에 입각한 교육을 전 사원들에게 실시하고 있다.
까르푸는 인사이동시 업무성과평가를 하고 반드시 본인에게 물어보게 된다.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어떤 부서에서 일을 하고 싶은가 등을 비롯해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이해하실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실질적인 인사권은 인사부에 없었습니다. 인사를 하는 데에 있어 서포트를 하는 기능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사권은 매장의 각 직급 전담 매니저들에게 있었습니다. 지금은 물론 저희가 인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계 회사라서 우리나라 기업과는 이런 점에서 다른 면모가 나타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이사가 인사권에 대해 운운한 것은 까르푸의 장점과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유통업이기 때문에 매장을 중심으로 인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중심은 매장이며 매장의 중심은 매니저가 되는 것. 매니저는 전인이 되어 영업관리, 인력관리, 재무관리까지 다 해야 했다. 타 기업에서 10년을 배워야 할 업무를 까르푸에서라면 5년 만에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정관념을 깬 파격적인 인재발탁 주도
‘우리 사업의 첫 번째 동력은 까르푸에 종사하는 모든 남녀 직원들의 의욕입니다. 각 직원들은 각자의 맡은 임무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영업 판매직원이며 최고의 전문성을 자랑하는 전문가들입니다.’
위와 같은 인력 정책으로 직원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며 사기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는 까르푸는 성별과 학력의 차별이 없는 열린 승진제도를 시행하는 회사이다. 까르푸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라면 승진의 자격은 주어지게 되어 있으며, 자격은 정직원 뿐만 아니라 파견사원까지 해당된다. 승진 시험은 기본적인 회사 상식에 관한 간단한 필기시험과 인터뷰를 거치게 되고 매장의 각 매니저, 관리자급이 선정하며 본사에서는 모든 데이터를 검사하게 된다.
“이런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보니 6년 동안 근무를 해온 직원이 승진에서 누락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1년이 조금 넘게 일해 온 직원이 승진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철저하게 개인의 능력만으로 내부에서 평가받은 후 승진이 되며 그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이 저희 회사 승진 제도의 특징이죠.”
김 이사의 대답은 회사에서 명시하고 있는 승진에 관한 사항이 실질적으로 잘 시행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은 기업 내에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목표를 달성하며, 자기혁신하고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이면 언제든지 승진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승진은 직원 개인의 희망을 고려하며, 회사의 필요상황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또한, 외부 채용은 그룹의 노하우를 더욱 강화시키며, 다른 형태의 매장에서의 경험은 국외 시장 경험과 마찬가지로 승진에 큰 장점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어 역량 있는 인재확보를 위한 스카우트 제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선발된 인재는 6개월간 교육과정을 마친 뒤 내부의 평가를 거쳐 과장급으로 승진, 재배치된다.
까르푸의 파격적인 승진제도는 역량 있는 직원을 조기에 발굴하고 핵심인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언론과 기업에게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발 빠른 유통업계에 발맞추기 위한 교육
까르푸의 교육은 점장입문교육, 부장입문교육, 과장입문교육 등의 입문 교육과 까르푸 마스터 프로그램, 부장입문교육2, MD부서 직무향상교육, Boucle Complete 등의 직무향상교육, 리더십교육과 C/S, May I help you? 등의 서비스 향상교육으로 주요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직급별로 인문교육과 사규 등의 교육 코스가 있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주임, 점장교육은 8개월에 걸쳐 이루어진다고 하니 교육을 어느 기업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업무를 진행하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기에 긴 교육 시간이 가능한 것이며 어떻게 보면 교육과 업무를 병행하기 때문에 실무에 재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도 하다.
직원대상교육은 매장에서 직접 이루어지고 매니저, 관리자급은 인천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이루어진다. 연수원을 외지에 만들어놓고 교육을 받으며 휴식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면 좋겠지만 유통이라는 분야가 바쁘고 속도전을 요하는 부분이어서 빨리 배워서 빨리 실전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연수원의 위치는 까르푸에게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까르푸라는 브랜드의 인지도는 세계적으로 높다. 세계적으로는 성공한 기업이라고 불리지만 처음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뜻하지 않게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일도 있지만 그것은 경험부족이 원인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합니다. 까르푸가 우리나라에 진출했을 때 IMF로 인해 좋은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머리를 짜낸 것이 까르푸는 프랑스기업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한국화해야 정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까르푸도 나라사랑에 일조를 하는 회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아이템의 가격표에 태극기를 다 붙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아니다, 라는 의견들이 들려왔고, 까르푸는 정체성이 없는가, 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유럽 1위의 유통업체라고 해도 우리나라는 또 다른 트렌드를 가진 민족이었고, 고객에 맞춘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김 이사는 회고했다.
“까르푸가 영업중심의 회사라서 교육과 인사 분야 쪽으로 힘을 많이 싣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인사에 관련하여 회사 측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예산을 늘리는 등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추세입니다. 내년부터는 지금보다 더 본격적으로 교육과 인사에 회사의 지원을 더 따낼 계획입니다. 그것은 제 몫이기도 합니다.”
99년도에 2년 동안 교육 쪽에 몸을 담았던 김 이사는 의류구매담당이사로 업무를 변경하였다가 작년에 다시 연수원으로 이동해 교육을 담당하게 되었다. 경력면에서는 부족할지 모르나 교육과 인사 분야에 적극적으로 공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배어 있는 모습이었다.
대 담 : 김석호 국장
정 리 : 박민정 기자
● 까르푸의 7대 가치관
▶ 자유(Freedom)
다양한 매장 형태,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의 제공으로 고객의 선택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객관적이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선택의 자유를 더욱 강화합니다. 소비자들에게 구매력에 부합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합니다. 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상품 구매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모든 직원들이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창의적이고 진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책임(Responsibility)
우리의 행동의 결과로 인하여 고객, 회사, 동료, 관계기관, 주위 환경에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집니다.
▶ 공유(Sharing)
가치 재창조를 위하여 우리 기업의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우리의 고객, 동료, 주주, 파트너, 그리고 협력업체와 나누어 공유합니다.
▶ 존중(Respect)
우리의 동료, 협력업체, 그리고 고객을 존중합니다. 이들에게 귀를 기울이며 또한 다양성을 수용합니다. 우리가 진출하는 모든 사업지역의 각각 다른 라이프 스타일, 관습, 문화, 관계 당사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 공명정대(Integrity)
고객, 동료, 그리고 협력업체들에게 약속한 내용을 준수하며 진솔한 태도로 거래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나 단체적으로 항상 공명정대해야 합니다.
▶ 연대(Solidarity)
우리의 사업을 운영하는 국가, 도시, 지방, 그리고 지역의 경제적 발전, 고용, 교육, 그리고 빈곤 퇴치에 기여합니다. 이러한 가치관의 공유를 촉진하는 공명정대한 사업 정책을 시행합니다. 그룹 내에서는 개인의 업무, 직책, 소속된 조직의 상호와 상관없이 서로 연대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 발전(Progress)
인류 발전을 도모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향상에 기여합니다. 항상 개척자 정신으로 변화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혁신을 추구합니다.
자료출처 : 인재경영 2005년 07월
<저 작 권 자(c)인 크 루 트.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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