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메일보내기
  • 주소복사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포스코인터내셔널

  • 기업형태
    일반기업
    매출액
    26조 9,565억 9,831만원 (2025년)
    자본금
    8,796억 1,394만원
  • 사원수
    1,765
    업종
    무역
    업태
    상품 종합 도매업
  • 사업내용
    수출입업 및 동 대행업, 중개업, 제조 및 판매, 자원개발 및 유통

최종발표 확인을 앞두고 느낀 그 불안감, 초조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최종에서 몇 번 미끄러진 터라, 자신감도 바닥을 기고 있었고, 이번 시즌이 거의 끝나간다는 불안감, 이번에 안되면 그땐 또 어떻게 회복을 해야 하나,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무한히 맴돌더군요. 남들 다 겪는 취업시즌이고, 누구는 씩씩하게 해내고, 웃으면서 해내지만, 저는 성격상, 그리고 가장 열심히 준비했고 또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 곳에서 시즌 초기에 떨어지는 바람에 멍-하게 있느라 원서도 못 쓰고 지나친 곳도 꽤 있었거든요. 그런게 또 폭풍 후회가 되어 돌아와서 가슴에 꽂히고… 그러다보니 이번 학기 내내 의기소침하게 보냈던 것 같아요. 지금 취업으로 힘드신 분들께… 사실 어떤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거 잘 압니다. 저도 그랬구요. 하지만 내가 아무리 실망하고, 분노하고, 때려치고 싶어도 세상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잘 돌아가더라구요. 더러워도 그냥 그때마다 빨리 씻어내고, 털어버리고 어떻게든 빨리 돌아가는 게 최선인 거 같아요. 내가 아무리 비뚤어질 테다 냥! 해도 그건 자신한테만 상처가 됩니다. 그럴 땐 나중에 잘 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세요. 결국은 다 됩니다. 그거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정말로 결국 다 잘 될겁니다. 힘내세요.!!

 

취업시즌을 달리면서 많이 배우고 좌절하고 또 회복하면서 깊어지고 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제가 가슴에 담아두게 된 것들은 면접이란 일단 ‘같이 일 할 사람은 뽑는 것’, ‘짧은 시간안에 내가 보여지는 것 또는 보여주는 것 만큼 평가되는 것’, 그리고 어쨌든 ‘통’하는 느낌이 중요하다는 것이요. 그리고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기업에 가고 싶은지 잘 알고 있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원서는 되도록이면 다양하게 많이 써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일단 원서 쓰면서 그 기업 또는 그 사업분야에 대해 공부도 하게 되고, 면접보면 면접 연습도 되고,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몰랐던 새로운 분야에서 흥미를 느끼기도 하구요.

 

이번 학기 제가 면접 본 곳은 삼성물산, 대우조선해양(1차만), 대우인터내셔널, 대한항공, KT&G, GS글로벌 입니다. 이 중 정보가 많지 않은 몇 개 기업면접 수기들을 각 기업 게시판에 나눠서 올려둘게요, 제 수기가 필요하신 분께 소중한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대우인터내셔널

 

서류 -> 인적성 -> 1차 영어PT면접 -> 2차 인성면접 으로 이루어집니다.

 

1차 면접. 문제 받고 조금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문제가 너.무.간.단.해.서…. 삼성물산에서는 3문제에 5장 넘는 자료를 줬는데 여긴 전부 합쳐서 문제가 딱 2줄이었습니다. A4용지 한장이 휑뎅그래할 정도로, 눈 씻고 봐도 딱 두줄..ㅋㅋㅋ 그래서 첨엔 뭥미하고 조금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자율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여기서 아, 삼성물산과 대우인터는 이런 부분에서 다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40분동안 PPT파일로 발표 내용을 작성 합니다. 인터넷 사용 가능합니다(!!!!!!!!!한줄기 빛입니다!!ㅎㅎ) 그러나 시간이 정말 압빡이더라구용. 정말 미친듯이 작성했습니다. 처음에 구상하고, 정리해서 작성했는데 빠짝 5장 했습니다. 전 그냥 맹숭맹숭하게 문장만 쭉 썼는데 (아! 집에서 템플릿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흰 바탕보다는 성의있어보이니 준비해 가시는게 좋을 듯) 옆에 분 화살표하나 넣으셨더라구요. 박수 보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분은 15장까지 작성하셨다고 하셔서... 신 등극 ㅎㅎㅎ

 

면접장에는 혼자 들어가고, 5~6명분의 면접관님들이 계십니다. 들어가서 먼저 인사하고, 간단하게 자기소개 (그냥 정말 소개. 한 15초 정도) 하고 시작합니다. 제가 만든 PPT파일 화면에 크게 떠 있고 포인터로 페이지 넘겨가며 발표 합니다. 5분 발표(화면에 타이머가 떠 있어요)에 5분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질의응답 시간 동안 정말로 피티 관련해서 실무적인 내용만 물어보셨습니다. 인성질문 안 하시고. 예를 들면, 제가 PT에서 ‘수직일관화 체제’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어떻게 사업 진행 할건지, 무슨 일을 먼저 해야하는지(안정적인 유통망 관리) 등등 그런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미처 준비 못해가서 그 자리에서 드립쳤는데(이거 비속어인가요^^;;) 끝나고 나와서 제 머리통 14번 때렸습니다.ㅋㅋㅋ

 

아무튼, 제가 들어갈 때 마음속에 새기고 들어갔던 건 그냥 ‘당당하고 명확하게 하자’. 솔직히 현업에서 날고 뛰시는 분들인데 지원자들이 아무리 잘났더라도 다 그냥 귀여워보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 제 발표내용이 아무리 비루해보일 지라도 당연한 거다 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했습니다. 삼성물산에서는 약간 온화한 분위기를 느꼈었는데 대우인터는 확실히 당당한 느낌을 더 선호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명확하게 하세요. 막 멋진 얘기들 거창한 얘기들 많이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중요한 건 ‘내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래서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를 한 문장으로 명확하게 한 다음, 거기에 살을 붙이세요. 한 눈에 파악 안되는 것을 면접관님들이 친절하게 이해하시려고 노력하진 않을 듯 ^^;

 

아! 여담이지만, 대우인터내셔널 인사담당자님들께 굉장히 고마웠습니다. 긴장 풀어주시려고 많이 노력해주시고, 제가 얼굴 벌개져서 있었더니 먼저 얼음물도 가져다 주시고, 세심하게 배려해주시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2차 면접입니다. 먼저 제2외국어 면접을 봅니다. 실무자와 1대1로 약 5~10분 정도 대화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임원5~6분이 계신 방에 혼자 들어갑니다. (이것도 지극히 제 기준입니다만) 대우인터 임원분들 포쓰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아 진짜 임원분들이시다 이런 느낌? ㅎㅎ 뭔가 압도됐어요. 다른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압박 심하게 받으신 분들도 있더라구요, 지원자의 약점 또는 답변 오류에 대해서 말씀하신 다음에 이걸 디펜스 해 봐라 등등… 저 같은 경우는 크게 압박은 아니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두려웠습니다. 저에게 별로 관심없으신 듯 해서, ‘아..나에겐 관심없으신가..’하는 생각에 면접보면서 상심한 나머지(물론 표정관리 하려 노력했지만) 끝날 때 야심차게 준비해간 한마디 못하고, “됐습니다. 나가보세요” 한마디에 “네”하고 완전 고분하게 나와버렸다는…ㅎㅎ

 

저는 언어쪽으로 경험들이 집중되어 있는데, 상사일 잘 할 수 있겠느냐(이때 제가 “저의 튼튼한 체력과 어쩌구…” 했는데 튼튼한 체력에서 한분이 픽 터지심ㅎㅎ), 해외연수에서 뭘 한건지 설명해봐라, 자격증 딴 과정을 영어로 설명해봐라 (영어질문 하나씩 주십니다. 지원자마다 다 다르더라구요. 자기소개, 지원동기 같은 기본적인 문제보다 어떤 것이 주어질지 모릅니다ㅎㅎ), 지원한 분야에서 뭘 하고 싶은지 등등 자소서 위주로 질문 받았습니다.

 

한참 면접 러시와 취업시즌 끝물이라는 압박감에 요즘 제 머리는 이성적인 판단과 정상적인 기억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면접 후에 그냥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돌이켜 볼 때 그때 면접을 잘 봤는지, 못 봤는지 기억 안 나고, 그냥 열심히, 당당하고 진솔하게 봤다는 느낌만 남아있네요.

 

이렇게 다 쓰고 나니까, 이제야 제 취업시즌에 마침표 찍은 것 같습니다. 정말로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신나고 행복합니다. 제 수기가 많은 분들이 준비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힘든 친구들, 힘드신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낙담하고 싶을 때에 일단 그 낙담을 나중으로 옮겨 두세요. 낙담은 이거 끝내고, 성공하고 나서 그때 실컷 해주겠다라고 다짐하고 현재에 충실하게, 손을 놓아버린다거나 하지 마세요. 이게 도움이 되는 말일지는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파이팅!!!

 

출처 : 취업뽀개기(//cafe.daum.net/breakjob)

 

댓글